MB 檢출석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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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으로서 말을 아껴야한다고 스스로 다짐"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및 불법자금 수수혐의, 다스(DAS)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노태우(86), 전두환(87), 고(故)노무현, 박근혜(66) 전 대통령에 이어 검찰조사를 받는 역대 5번째 전직 대통령이 됐다. (사진=황진환 기자)
110억원대 뇌물 수수 혐의 등을 받는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헌정사상 검찰조사를 받는 역대 5번째 전직 대통령이 됐다.

14일 오전 9시22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출입구 앞에 도착한 이 전 대통령은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검찰조사에 임하는 짧은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준비한 A4 용지를 보며 "무엇보다도 민생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이 매우 엄중한 때에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고개를 한 차례 숙였다.

이 전 대통령은 이어 "또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과, 이와 관련해 어려움 겪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씀 을드린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말을 아껴야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 다만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일로 마지막이 되었으면 한다. 다시 한번 국민여러분들께 죄송스럽다는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100억대 뇌물 혐의 등은 모두 부인하느냐'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별 대답 없이 곧장 10층 특수1부 수사실로 향했다. 그곳에서 한동훈 중앙지검 3차장이 조사취지·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검찰은 투명한 조사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 이날 이 전 대통령 수사 과정을 모두 영상으로 녹화할 예정이다. 이 전 대통령 측에서도 녹화에 동의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소환조사는 다음날 새벽 늦게까지 장시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직 대통령 수사는 경호 문제 등 불편사안이 많아 가급적 1회 조사가 바람직해 불가피하게 조사가 길어질 것 같다는 게 검찰 관계자 설명이다.

지난해 소환된 박근혜(66) 전 대통령도 21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본인의 진술조서 검토에만 7시간 이상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이 전 대통령은 노태우(86), 전두환(87), 고(故)노무현, 박근혜(66) 전 대통령에 이어 검찰조사를 받는 역대 5번째 전직 대통령이 된다.

이 전 대통령은 국가정보원 특활비와 삼성 소송비 대납 등 110억원대 뇌물 수수 및 횡령, 그리고 다스(DAS) 실소유주 의혹, 조세포탈 등 20여개의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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