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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퇴진' 파업 41일째… '노사 합의'하라는 YTN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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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사태 엄중함 인식 못 해, 굉장히 유감"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쉐라톤 호텔에서 YTN이사회가 열렸다.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제공)
지난달 1일 시작한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지부장 박진수, 이하 YTN지부)의 파업이 오늘로 41일째를 맞은 가운데, YTN이사회는 최남수 사장의 해임안을 상정하는 대신 '노사 합의'를 주문했다.

YTN이사회는 13일 오전 11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쉐라톤 서울팔래스강남호텔에서 회의를 열었다. 당초 서울시청 앞 플라자 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럽게 장소를 바꿔 잠시 해프닝이 빚어지기도 했다. 노조는 회의 개최 전 최남수 사장 해임 청원서를 제출해 이사들에게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을 호소했다.

하지만 3시간여 진행된 회의 결과, YTN이사회는 노사에 "파업 및 방송 파행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를 즉각 시작해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사 합의안'을 도출하도록 성실히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파업 41일째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서로를 신뢰할 만한 협상 파트너로 보고 있지 않아 대립 중인 두 주체에게 또다시 '대화'와 '합의'를 요구한 것이다. 현재 노사 갈등의 한 축인 최 사장은 의장으로 이날 이사회를 주재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최 사장의 신임 여부를 묻는 중간평가(정규직 임직원 투표 방식)를 2019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소집을 위한 이사회 전까지 시행할 것 △노사 합의 사항의 중재를 위해 필요한 경우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 등을 소집할 것을 주문으로 달았다.

YTN지부는 "상황 파악이 안 돼 있는 미흡한 결정"이라며 반발했다. 박진수 지부장은 같은 날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미 합의를 파기한 사람이 또 다른 노사 합의를 할 자격이 되는지, 또한 합의 파기에 대한 어떠한 페널티를 주지도 책임을 묻지도 않았다는 것에 굉장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가 이사회가 열린 서울 서초구 쉐라톤 호텔 앞에서 피케팅을 하고 있는 보습 (사진=김수정 기자)
박 지부장은 "이미 최남수 씨가 하겠다고 밝힌 중간평가제 실시를 주문으로 낸다는 것에 무슨 의미인가. (이사들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공유하고 있었는지 의심이 든다. 사태의 엄중함을 인식하지 못하고, 조속한 YTN 정상화를 절실히 원하는 구성원들의 마음을 읽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신뢰를 잃고 구성원을 비난하기까지 했던 사람이 다시 대화에 나설 수 있겠나"라며 "YTN 파행에 대해 이사들이 진정성 있게 고민했는지, 최남수 씨의 부적격성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했는지 모르겠다. 알맹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이사회는 박근혜 정부 당시 선임된 이사들이 마지막으로 여는 회의였다. 오는 2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는 새로운 이사진이 꾸려질 예정이다. 이사진 교체에 따른 상황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지 묻자, 박 지부장은 "새로운 이사진은 YTN 파업 상황을 면밀히, 정확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어떻게 이 파행을 끝낼지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YTN의 대주주는 한전KDN(21.43%), ㈜한국인삼공사(19.95%), 미래에셋생명보험㈜(14.98%), 한국마사회(9.52%), 우리은행(7.40%) 등 주로 공기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노조가 보도전문채널로서의 '공적 책임'을 특히 강조하는 이유다.

앞서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16개 언론시민단체는 서울 강남구 쉐라톤 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사회에 최남수 해임을 촉구한 바 있다. YTN지부 역시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최 사장을 선임한 YTN이사회를 비판하며 최 사장 해임안 상정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YTN이사회가 열리기 전인 13일 오전 10시,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16개 언론시민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YTN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이사회가 최남수 사장 해임안을 상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YTN지부 박진수 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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