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전쟁용 비상식량세트? 코스트코 '둠스데이 마케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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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준비 보다 식량 숨길 곳 필요", "좀비는 회원권 없어 코스트코 못 와"

코스트코가 판매하는 둠스데이 비상 식량 세트. 사진=코스트코 홈피 캡처

 

미국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가 최근 둠스데이(doomsday·종말의 날)를 대비한 비상 식량 세트를 출시한 것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코스트코가 출시한 비상 식량 세트는 4인 가족이 1년 동안 먹을 수 있다. 1인당 하루 2천 칼로리 섭취가 가능하며, 파스타, 냉동 건조한 야채와 과일, 우유 등 3만 6천 가지 식품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6천 달러(640만원).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2010년부터 핵전쟁이나 자연 재해 발생 시 생존에 필수적인 비상 식량 세트를 팔았다.

경쟁업체 샘스클럽과 월마트, 마이 패트리엇 서플라이 등도 몇 년 전부터 소비자의 '둠스데이 불안'을 관련 제품 마케팅에 이용해왔다.

마이 패트리엇 서플라이의 키이스 벤세머 부회장은 야후에 "지난해 11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뒤 둠스데이 관련 상품 판매가 4배 증가했다. 5월말로 예정된 북미 대화가 뜻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판매가 늘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최근 허리케인을 직접 겪었다"는 한 누리꾼은 "당시 2주간 전기가 나갔고, 물과 식료품도 구할 수 없었다"며 "비상 식량만으로는 부족하다. 사냥하고, 고기잡고 농사짓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해안가 마을에 거주한다. 언제 허리케인이 몰아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늘 비상 식량을 준비해놓고 있다.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재난이 닥치면 식량 외에도 물, 옷, 담요, 각종 도구가 필요하다", "트럭에 가득 실은 식량을 보면 이웃들이 탐낼지도 모른다. 식량을 안전하게 숨길 곳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조롱과 유머의 소재로 삼는 누리꾼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1년 동안 식료품 쇼핑하는 게 귀찮으면 둠스데이 제품을 사라"고 했고, 또다른 누리꾼은 "좀비에 의해 지구 종말이 오면 코스트코에 가겠다. 좀비들은 회원권이 없어서 코스트코에 들어올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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