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자진사퇴 권유' 가닥…박수현 "소명기회는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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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적으로는 검증위 진행해 '보여주기식 절차' 논란 불가피

충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12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리는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2일 불륜과 여성당직자 공천 특혜 의혹을 사고 있는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에게 충남도지사 자진 불출마를 권유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당 지도부가 박 전 대변인을 만나 충남지사 예비후보직 사퇴를 권유하기로 중론을 모았다.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박 전 대변인 본인이 자진사퇴 의사가 없는 것 같아서 이같은 내용으로 방향을 정했다"며 "늦어도 내일 아침까지는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정사이기 때문에 진실공방으로 갈 문제도 아니고 그 자체만으로도 당의 이미지가 훼손되고 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다른 고위관계자는 "충남은 안희정 전 지사 사태도 있는데다가 사실관계와 무관하게 계속 공방이 이슈가 되면 선거운동이 가능하겠나. 결국 본인의 결정이 정치적인 해법이 될 것"이라며 당 차원의 예비후보 자격 박탈이 아닌 박 전 대변인이 스스로 물러나도록 할 뜻을 강조했다.

민주당 검증위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박 전 대변인에 대한 후보 적격 심사를 진행했지만 특별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추가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검증위는 지난 5일 회의에서 적격 판정을 내렸지만 이후 불륜 의혹과 박 전 대변인 측의 반박 등 공방이 오가자 재심사에 나섰다.

이날 회의에서 적격이나 부적격이 아닌 재심사를 결정함으로써 추가 조사의 시간을 벌고 이 기간 동안 박 전 대변인이 예비후보직을 사퇴하도록 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박 전 대변인은 이같은 당 지도부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6일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행 파문 이후 중단했던 선거운동을 6일 만인 이날 공식 재개하는 한편 상대방의 주장에 허위사실이 포함됐음에도 제대로 된 소명기회도 없이 예비후보직을 사퇴하는 것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 전 대변인은 CBS노컷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돌밭 험지와 같은 충남에서 당원들과 함께 죽을힘을 다해 옥토로 바꿔놓는 일에 최선을 다해 왔다"며 "정치적인 유불리를 떠나 제가 주홍글씨가 새겨지지 않도록 최소한의 소명 기회를 줘야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강하게 주장했다.

앞선 이날 오후 충남도청 기자회견에서는 "미투(#Me_Too)운동과 개인사를 가공한 흑색선전은 분명히 다르다. 추잡한 네거티브 정치공작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선거운동 재개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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