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北 태도변화 "환영하지만" 74% "못 믿겠다"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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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당 지지층 외에 모든 계층 '환영'
- 20대는 특히 '환영' 80.9%, '불신' 74%
- 외교성과와 성추문 혼재, 文지지도 65.8%
- 민주당 지지율도 소폭 하락, 48.1%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택수(리얼미터 대표)

한 주간의 핫이슈를 여론조사로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이택수의 여론.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이택수> 안녕하세요. 

◇ 김현정> 많이 바빠지셨죠, 요즘. 지방선거까지 석 달 남았는데 원래 이 정도 되면 벌써들 움직이나요? 여론조사들 하고? 

◆ 이택수> 그렇죠. 원래는 사실 조금 더 바빴어야 했는데 올림픽 때문에 그리고 선거구 획정이 좀 늦어졌잖아요. 그러면서 템포가 좀 늦어진 측면은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정치권 상황이 한 치 앞을 못 보잖아요. 석 달이면 지금 뭐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하룻밤 자고 나면 뜻밖의 인물에 미투가 나오고 하룻밤 자고 나면 북미정상회담이 나오고. 이렇게 시시각각 변화무쌍하게 돌아가는 세상을 우리 여론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오늘 이 대표 보따리가 정말 궁금한 날입니다. 먼저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스페셜 여론조사 진행했죠. 

◆ 이택수> 저희가 지난 금요일이죠. 3월 9일 북미 정상회담 합의 직전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 ,257명에게 접촉을 해서 최종 500명의 응답을 완료해서 5%의 응답률이었고요. 무선전화면접 및 유무선 자동응답 혼용률이었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4.4%포인트였는데요. 질문은 다음과 같이 했습니다. 최근 파견된 대북 특사단과의 합의에서 북한은 비핵화 의지와 미국과의 대화 용의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 또 북한은 남북 정상회담에 합의하고 북미정상회담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선생님께서는 이와 같은 북한의 태도 변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렇게 물었습니다. 

◇ 김현정> 남북정상회담에 합의하고 북미정상회담까지 오케이 한. 그러니까 지금 트럼프가 오케이 한 것까지는 이게 안 실린 거고요. 김정은 위원장의 태도 변화, 북한의 태도 변화에 대해서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질문을 드린 겁니다. 1번. 

◆ 이택수> 대체로 믿음이 가고 환영한다. 2번은 믿음은 안 가지만 환영한다. 3번, 대체로 믿음은 가지만 환영은 못 한다. 4번 믿음이 안 가도 환영도 못 한다. 이렇게 물었습니다. 

◇ 김현정> 5번 잘 모르겠다까지. 믿음도 가고 환영한다. 믿음도 안 가고 환영도 못 한다. 그리고 중간에는 1개씩 택하신 분들, 이렇게 있어요. 답이 어떻게 나왔나요? 

◆ 이택수> 가장 많은 응답은 믿음은 안 가지만 환영한다라는 의견이 45.7%로 나타났는데요.

◇ 김현정> 이걸 좀 따로 묶어서 볼까요? 먼저 환영하냐, 이 태도 변화. 환영하냐, 환영하지 않느냐. 어떻게들 말씀하세요. 

 

◆ 이택수> 저희가 문항이 4개였고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한다면, 환영 여부 또 하나는 신뢰 여부인데. 환영 여부만 분류해 본다면 환영한다는 의견이 환영 73.1%. 환영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23.4%로 4명 중에 3명꼴로 환영한다고 응답을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북한의 태도 변화, 이런 전향적인 변화에 대해서 환영 못한다 분도 23.4%나 있는 게 저는 좀 신기하긴 해요. 태도를 바꿨는데 환영 못한다? 이거는 여하튼 알겠습니다. 73%가 환영한다. 그렇지만 태도 변화를 환영하는 것과 그래서 북한을 믿을 수 있느냐, 없느냐는 다른 문제란 말입니다. 잘 믿지는 못하겠습니다라는 답변이? 

◆ 이택수> 64.1%가 믿지 못하겠다. 

◇ 김현정> 64.1%가. 

◆ 이택수> 신뢰한다, 믿음이 간다는 의견은 34.2%로 그의 절반가량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정리를 좀 해 보자면 북한의 태도 변화, 환영한다. 그것도 73%나 압도적으로 환영을 한다. 하지만 환영과는 별개로 아직도 믿지는 못하겠다. 진짜 이대로 할 건지 어쩔 건지가 64%. 그런데 이 대표님, 저는 27.4%. 그러니까 환영도 하고 신뢰도 한다. 27.4%. 이 수치에 주목을 해요. 환영도 하고 북한도 믿는다. 사실은 지난 10년간 꽁꽁 얼어붙었던 남북관계를 고려해 보면 환영도 하고 신뢰도 하고 전적으로 믿는다는게 27.4%라면 그렇게 적은 수치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3분의 1가량. 어떻게 보세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북한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34.4% 그리고 두 가지 다 모두 긍정한, 신뢰와 환영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이 27.4%. 사실 이 숫자만 보면 불신, 환영 못한다는 의견이 좀 적은 것 같기는 한데요. 지난 1월달에 한국갤럽 조사를 보면 우리 국민 90%는 북한이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굉장히 부정적으로 봤었고요. 또 포기할 것이다라는 응답은 6%에 불과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최근 북한의 태도 변화가 있은 다음에는, 그리고 또 평창올림픽을 지나면서 남북 분위기가 굉장히 화해모드로 전환된 다음에는, 긍정적인 응답이 많이 늘었다고 봐야 할 것 같은데요. 환영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23.4%라 말씀을 드렸는데 한국당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계층은 대체로 환영한다는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 김현정> 한국당 지지하시는 분들 제외하고는? 

◆ 이택수> TK 지역이나 아니면 60대 이상에서도 환영한다는 의견이 6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는데 결국에는 한국당 내부에서 가장 극보수층만 어떻게 보면 환영하지 못한다. 

◇ 김현정> 환영하지 못한다. 

◆ 이택수> 그런 응답을 나타냈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또 관심의 대상이 되는 20대가 환영 응답도 80.9%로 가장 높았고. 

◇ 김현정> 저는 이걸 사실은 궁금해했어요. 요새 젊은층들이 점점 보수화되고 있다. 그리고 젊은층들 만나보면 북한하고 뭐하러 통일해요, 우리 이렇게 그냥 살면 안 돼요, 신경 쓰기 싫어요. 이런 답변을 사석에서 한다, 이런 얘기들을 제가 많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결과 보니까 20대에서 북한의 태도 변화 환영한다는 응답 제일 높아요. 

◆ 이택수> 80.9%로 가장 높았습니다. 그러나 또 불신의 의견도 74%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러니까 재미있네요. 20대는 '환영한다'도 높지만 '그래도 못 믿겠어요'도 높아요. 

◆ 이택수> 북한의 태도 변화가 그동안에 여러 차례 있었죠.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를 보였던 게 한두 번이 아니었었기 때문에. 가장 근래에 지난 1월에도 북한 예술단 사전 점검단이 방남 일정이 갑자기 취소됐다가 ... 일반적인 국가들의 외교 프로토콜과는 다른, 갑작스레 변하는 모습을 봐왔었기 때문에 특히 20대가 불신 의견이 높게 나타난 것 같고요. 김정은 위원장이 굉장히 젊은 나이의 지도자이기 때문에 20대의 입장에서는 공정한 룰과 관련해서 금수저 지도자라는 인식을 강하게 갖고 있는 세대입니다. 그래서 좀 비판적인 평가도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 분석도 재미있네요. 85년생이잖아요, 김정은 위원장. 

◆ 이택수> 34살로 알려져 있죠.

◇ 김현정> 네. 85년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84년 아니면 85년 이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이와 같은 젊은층에서는 믿지는 못하겠다라는 게 압도적. 아직 믿지는 못하는데 태도 변화는 일단 환영한다. 그러니까 지켜보겠다는 뜻이거든요. 

◆ 이택수> 그렇죠. 지켜봐야죠. 

◇ 김현정> 북한 수뇌부가 이 리얼미터 결과를 보면서 저 신뢰수치를 기필코 올려보겠다, 이렇게 다짐을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 이택수>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주간 정리조사로 가겠습니다. 이번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 보죠.

 

◆ 이택수> 문재인 대통령의 3월 1주차,첫째주 지지율이 65.8%를 기록했는데요. 지난주보다는 약간 내렸습니다. 0.7%포인트 낮은 수치인데요. 지난주 66.5%로 2주 연속 상승했었습니다만, 이번 주는 앞서도 다뤘던 내용이죠. 여러 가지 여당내 성추문 의혹 때문에. 

◇ 김현정> 그렇죠. 

◆ 이택수> 특사단의 안보외교적 성과 등이 가려진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어떻게 보면 특사단의 성과가 없었으면 더 떨어질 수도 있었고, 아니면 이 성추문이 없었으면 대통령 지지율이 더 많이 올라갈 수 있었는데 특히 지난 금요일에 안희정 전 지사가 검찰에 출두한 날 다른 소식들도 있었기 때문에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보세요. 금요일날 하루만 보세요. 제가 아침에 막 속보로 전해 드리지 않았습니까? 지금 트럼프와 우리 특사단이 만났습니다. 그리고 방송 끝나자마자 나온 뉴스가 북미 정상회담 하자고 합니다, 트럼프. 어마어마한 정말 역사를 바꾼 45분이라는 표현이 딱 맞을 만큼 어마어마한 소식이 나왔는데 그날 안희정 지사가 5시에. 맞죠, 5시 맞죠? 출두했습니다. 이걸로 이슈가 확 덮였어요. 다시 성 이야기로 가버린 겁니다. 그리고 주말에 민병두 의원 이런 거 터졌죠. 이러면서 대통령 지지도는 그야말로 상쇄. 성 미투와 관련된 이 사실이 없었으면 사실 쭉 올라갈 수도 있는 상황. 

◆ 이택수> 그렇습니다. 한국갤럽조사가 지난주에 70%를 넘어섰는데요. 갤럽조사는 목요일까지만 이루어졌었습니다. 목요일까지는 저희 리얼미터도 목요일 당일 국가조찬기도회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가했고요. 또 특사단이 미국 출국 소식이 전해지면서 67.3%까지 올라왔다가 금요일날 다시 66.1%로 하락하는 모습. 청와대 입장에서는 아쉬운 대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정당 지지율은 그럼 어떻게 나왔나요? 

 

◆ 이택수> 민주당도 소폭 하락 48.1퍼센트를 했습니다. 1.9%포인트 빠졌는데요. 성추문이 이어져서 더 빠지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민주당이 안희정 전 지사를 거의 2시간 만에 바로 출당하면서 발빠른 대응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지율이 그 낙폭이 크지는 않았고요. 한국당은 19.2%, 지난주에 19.7%였는데 0.5%포인트 빠졌고요. 바른미래당은 2주 만에 반등했습니다. 8.4%, 민주당, 한국당이 빠지면서 미래당이 조금 올랐습니다. 정의당이 5.2%. 역시 0.7%포인트 올랐고요. 민주평화당 2.6%로 지난주와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 김현정> 민주당에서 성폭력 관련된 악재들이 우르르 쏟아지면 자유한국당이 사실은 반사이익을 볼 줄 알았는데 같이 떨어졌네요. 

◆ 이택수> 지난주 후반에는 민주당의 이런 악재 때문에 반사이익을 본 측면이 있어서 금요일인은 20.2%로 오르긴 했는데 주 초중반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주 초중반에는 홍준표 대표의 민주당에 대한 미투 관련해서 비판. 오히려 좀 부정적 인식이 생겼던. 

◇ 김현정> 임종석 실장 만나서 이거 기획한 거라는 얘기가 있어요? 이런 얘기 했다가. 

◆ 이택수>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미투 운동을 더 가열차게 해서 좌파들이 더 걸렸으면 좋겠다. 이런 내용의 얘기를 행사장에서 했기 때문에. 또 배현진 전 아나운서라든지 길환영 전 KBS사장의 입당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중에는 약세를 보였는데 주 후반에 금요일날 20.2%까지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민주당 1.9%포인트 떨어졌는데 민주당도 역시 성추문, 그러니까 성폭력 관련된 문제로 더 떨어질 수 있었는데 또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이슈로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결국 상쇄하면서 이 정도가 된 거군요. 다시 한 번 읽습니다. 민주당 48.1, 한국당 19.2%, 바른미래당 8.4%, 정의당 5.2, 민주평화당 2.6을 가르키고 있습니다. 어떻게 조사하셨어요? 

◆ 이택수> 저희가 지난주 월요일에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만 101명을 대상으로 통화 시도해서 최종 2,502명이 응답을 완료했습니다. 5%의 응답률, 조사 방법은 같았고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2%포인트였고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위원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보겠습니다. 북한에게 리얼미터의 오늘 스페셜 여론조사를 좀 꼭 들어줬으면. 

◆ 이택수> 저도 그랬으면. 

◇ 김현정> 신뢰 수치를 저희가 반드시 올리겠다라고 다짐해 줬으면 하면서 이택수 대표, 고생하셨습니다. 

◆ 이택수> 감사합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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