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과 함께 싸우겠다"…안희정 참모들도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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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도지사 자료사진. (사진=윤창원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의 정무비서인 김지은씨가 안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안 지사 주변 참모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5일 안 지사 정무비선인 김지은씨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거부 의사를 표시했는데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보도 직후 안 지사측의 한 측근은 CBS와의 전화 통화에서 "참모로 일하면서 힘들게 선거를 치르면서도 당당함과 자존심 하나로 버텨왔는데 모든 것이 이번 일로 무너졌다"며 "정치판을 아예 떠나고 싶다"는 심정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김지은씨가 최근 안색이 안 좋고 부쩍 '수행일이 너무 힘들다'고 해서 그저 그런 줄 알았는데 이면에 이런 일이 있었는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다른 캠프 사람들도 충격에 휩싸여 망연자실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김씨와 함께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안 지사가 성관계는 인정하면서도 '강제성은 없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정치지도자로서 매우 무책임한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안 지사는 김 비서와 평소에도 가깝게 지낸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도청도 충격에 휩싸인 분위기다. 도청 공보실 관계자는 "우리도 전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안 지사 정무라인 쪽과는 아예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답답해 했다.

김씨는 이날 JTBC와의 인터뷰에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갖고 있는 권력이 얼마나 강한지 알고 있다. 안희정 지사 수행비서 시절 나는 안희정 지사에게 '이것은 아닌 것 같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거부의사를 나타냈지만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안희정 충남지사는 나에게 '너는 너의 생각 나타내지 말아라'고 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비서인 나에게 안희정 지사는 거부할 수 없는 존재"라고도 주장했다.

'합의된 관계였다'는 안 지사의 주장에 대해 김씨는 "합의돤 성관계 아니었다. 내가 오늘 이후 없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방송에 나오는 것이 안전을 보장받는 것이라 생각했다. 국민들이 나를 지켜줬으면 좋겠다. 안희정에게 당한 또 다른 피해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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