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장구 착용했는데…" 케이지 추락에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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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 사고, 추락사고 예방 위한 SWC공법 허점 노출

케이지 4개 중 1개가 추락해 비어있다. (사진=부산CBS 송호재 기자)

 

부산 해운대 엘시티 건설현장 55층에서 구조물이 추락해 4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가운데 숨진 작업자들은 모두 안전장구를 차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찰과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최고 101층 높이인 엘시티는 SWC (Safety Working Cage) 공법으로 마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SWC공법은 초고층 외벽 마감공사시 가설 작업대와 안전 시설물을 일체화한 구조물(cage)을 설치해 작업을 진행한다.

건물 외벽에 설치한 레일을 통해 작업이 이뤄지는 높이에 구조물을 이동시킨 뒤 볼트로 고정하는 식이다.

엘시티 건설현장에서는 SWC가 모두 14개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WC공법을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건물 외벽 작업시 작업자들의 추락 사고를 막기 위해서다.

고정된 구조물 안에서 작업을 하기 때문인데, 이번 사고처럼 구조물 자체가 추락해버리면 오히려 대형 참사로 이어진다.

구조물에 있다가 사고를 당한 작업자 3명은 안전헬멧과 벨트 등 개인 안전 장구를 모두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이 취할 수 있는 안전 사고에 대한 준비를 하고서도 사고를 피하지 못한 것이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사고 직후 건물에 남아 있는 13개 SWC 작업을 포함한 현장 공사를 중단했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서도 사고 조사를 위해 안전팀을 급파하고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운대해수욕장 앞 옛 한국콘도와 주변 부지 6만5천934㎡에 조성되는 엘시티는 지상 101층의 랜드마크타워와 지상 84층 규모의 건물 2개 동 등 모두 3개 동의 초고층 건물로 구성된다. 지난 2015년 10월 첫 삽을 떠 2019년 11월 완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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