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컬링 역사 새로 쓴 '팀 킴'…'金 '없이도 충분히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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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2-2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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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활동으로 시작한 컬링, 韓 스포츠 역새 새로 쓰다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 김경애가 25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결승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투구 방향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의 아름다운 질주가 막을 내렸다. 한국 컬링 역사상 첫 4강은 물론 결승 진출까지 이뤄냈다. 금메달 없이도 충분히 빛나 '팀 킴'이다.

김은정(28·스킵), 김초희(22·리드), 김선영(25·세컨드), 김경애(24·서드), 김영미(27·후보)가 나선 한국은 2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결승전에서 스웨덴에 3-8로 패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예선에서 한 차례 꺾은 바 있는 스웨덴에 패해 아쉬움은 남았지만 그들의 질주는 박수받아 마땅했다.

방과 후 활동으로 시작한 컬링이 올림픽에서 새 역사를 썼다.

김은정과 김영미는 고교 시절 놀거리를 찾다 우연히 방과 후 활동으로 컬링을 접했다. 한국 컬링 역사를 새로 쓰는 팀이 만들어지는 순간이다.

김영미의 동생 김경애는 언니에 물건을 전해주러 컬링장을 들렸다가 컬링을 시작하게 됐다. 학교 칠판에 적힌 '컬링할 사람 모집'이라는 글을 보고 김경애의 친구 김선영도 컬링과 연을 맺었다.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 김은정이 25일 오전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웨덴과 결승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취미로 시작한 컬링이 이들의 직업이 됐다. 그리고 이들은 경북체육회 실업팀 소속 컬링 선수가 됐고 2015년 고교 유망주 김초희가 합류하면서 지금의 팀이 완성됐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팀 킴(Team Kim)'으로도 불린다. 김민정 감독부터 김은정,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까지 모두 김 씨다. 김영미와 김경애는 실제 자매다. 모든 선수의 성이 같다 보니 전부 자매가 아니냐는 질문을 심심찮게 받는다.

이러한 작은 우연도 팀을 하나로 묶는 데 적잖은 역할을 했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팀워크는 결국 예선을 1위(8승 1패)로 통과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첫 올림픽 무대 출전이었던 2014 소치 대회에서 거둔 8위(3승 8패)를 뛰어넘는 엄청난 발전이다.

준결승전에서는 일본과 치열한 승부를 펼치며 한국 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은 '한일전'도 펼쳤다. 물론 결과는 승리였다.

아쉽게 마지막을 금빛으로 물들이는 데 실패했지만 그들의 질주는 그 이상으로 충분히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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