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흥행'에도 숙박업소 '된서리'…음식업소도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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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특수요? 전혀 없다"…대형 숙박시설 예약율 95% VS 펜션 33%

강릉지역 모텔들. (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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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동계올림픽 폐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림픽 특수'를 기대했던 올림픽 개최도시 지역 숙박업소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 20일 오전 찾아간 강릉 경포의 한 모텔.

취재진을 대하는 주인 이모(여·63) 씨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해 보였다. 올림픽을 앞두고 '특수'를 기대하며 새 단장까지 마쳤지만 좀처럼 빈 방이 채워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모텔의 경우 올림픽 기간 객실 예매율은 평소보다도 낮은 20%대에 그치면서 오히려 요금을 할인해가면서 손님들을 맞고 있었다.

이씨는 "올림픽 때 더 벌면 되지 싶어서 지난해 6월 한 달 동안 문을 닫고 3억 원을 들여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했는데 기대가 완전히 사라지면서 병이 날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인근의 또 다른 숙박업소들은 "올림픽을 앞두고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바가지 요금'을 받고 있지 않지만 몇몇 숙박업소의 사례가 전체의 모습으로 비춰지면서 양심적인 업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올림픽을 앞두고 바가지 요금 논란이 크게 확산되자 숙박업계가 '반값 요금'을 제시하는 등의 자정노력을 보이기도 했지만 숙박업계의 이미지가 크게 추락했다.

또한 서울~강릉 간 KTX 개통으로 올림픽 '당일치기 관람' 풍속도 생겨나면서 숙박업소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20일 강릉시와 평창군에 따르면 강릉시는 1만5천 여 객실 중 75%, 평창군은 1만1천 여 객실 중 72%의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대형 숙박업소로의 '쏠림 현상'이 빚어지면서 펜션업계는 절반도 안되는 저조한 객실 예약율에 한숨을 쉬고 있다.

강릉의 경우 관광호텔 등 대규모 숙박업소의 예약률은 100%에 달했고, 일반 호텔과 모텔은 76%, 펜션은 50%에 그쳤다.

평창군 역시 관광호텔이나 콘도 등 대형 숙박시설은 95%의 높은 예매율을 보인 반면 일반 펜션의 객실 예매율은 33%에 그치며 극심한 대조를 보였다.

지난 9일 개막한 동계올림픽이 반환점을 돌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관람객들이 몰리고 있지만, 올림픽 특수는 커녕 우려했던 '공실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펜션을 운영하는 한모(50) 씨는 "올림픽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몰라도 올림픽 특수는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올림픽 개최도시 일부 음식업소들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올림픽 기간 시행되는 차량 2부제와 일부 지역 차량통제 등으로 오히려 평소보다 손님이 줄었기 때문이다.

강릉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41) 씨는 "셔틀버스 노선을 경기장 중심으로 편성해 다른 지역의 식당들은 올림픽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차량통제와 2부제 시행 등으로 평상시 자주오던 단골 손님들의 발길도 끊기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앞서 강릉시번영회와 한국외식업중앙회 강릉시지부, 강릉시소상공인연합회는 올림픽 특수의 지역 편차 등을 해소하기 위해 차량 2부제 해제를 요구하는 건의문을 시에 제출했다.

이에 강릉시는 음식업소들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하루 평균 500여 명이 이용하는 시청 구내식당을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휴무하기로 했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올림픽 기간 중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돕고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직원들이 앞장서기로 했다"며 "타 관공서의 자율적 동참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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