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폭행·성추행까지…올림픽 안전·보안요원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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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선에서 근무하는 요원들에게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평창동계올림픽 보안요원 집단 노로바이러스 감염 사태가 발생한 평창의 한 청소년수련시설 식수대. 감염 사태 이후 지하수 식수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가 취해졌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대회 기간 최일선에서 첨병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안전·보안요원들이 노로바이러스 감염에서부터 폭언과 폭행, 안전사고까지 감수하면서 말 그대로 '수난'을 겪고 있다.

우선 개막을 앞두고 CBS특별취재팀이 단독 보도하면서 알려진 '노로 바이러스'는 민간안전요원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과 동시에 올림픽 흥행차질이라는 우려까지 낳았다.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일 민간안전요원 1천여 명이 묵고 있는 평창의 한 수련원에서 시작된 노로바이러스 확진자는 17일까지 275명으로 집계됐다.

민간안전요원 바이러스 확진자 111명 중 3명만 격리 치료중이며 나머지 민간안전요원들은 치료를 마치고 업무에 속속 복귀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예방하기 위한 조직위 차원의 허술했던 관리는 아쉬움과 문제점을 노출하기도 했다.

보안 요원에게 폭행을 가한 영국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퇴출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지난 15일 오전 8시40분쯤 애덤 팽길리(41.영국) 위원이 우리나라 보안 요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

팽길리 위원은 보행자 길이 아닌 버스 통행로로 들어오려 했고 보안 요원이 이를 막아서자 폭언과 함께 수차례 보안요원을 밀치며 30여 미터를 끌고 가 넘어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도 폭행 당한 보안요원을 찾아와 직접 사과했으며 IOC가 해당위원을 출국 조치했다.

올림픽 경기장에서 근무하던 보안 요원은 성추행을 당하기도 했다. 여대생 A씨는 자신이 속한 민간 보안업체 팀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하면서 어렵게 구한 자리를 결국 포기했다.

올림픽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성추행 당했다는 또다른 고발도 올라오는 등 논란이 커지자 해당 보안업체는 팀장을 해고했다.

올림픽 지정병원의 응급실. (사진=자료사진)

 

근무지에서 안전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강릉 올림픽파크 내에서 차량통행증확인구역(PCP)에서 통제업무를 하고 있던 B씨는 통제에 불응하던 차량에 치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보다 앞선 지난 5일에는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스키장 근무지에서도 20대 보안요원이 부상을 당해 강릉의 한 병원으로 후송됐다.

민간안전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C씨는 "여러 가지 시련이 있었지만, 올림픽 성공개최에 대한 열정과 보안업무에 대한 자부심으로 끝까지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올림픽 일선에서 근무하는 요원들이 추운 날씨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각 경기장과 대회 시설의 보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며 "동계올림픽을 찾는 모든 분들이 이들에게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보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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