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바른·민평 설 앞두고 '호남 구애 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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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50% 민주 "신중"…바른·민평 "민주당 경쟁자는 우리"

6·13지방선거를 4개월 앞두고 설명절이 다가오면서 각 정당들이 민심 얻기에 돌입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은 정치적 근거지인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한 치열한 3파전을 펼치고 있다.

(자료사진=윤창원 기자/노컷뉴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안방인 호남을 내줬던 민주당은 국민의당이 최근 내홍 끝에 분당 수순을 밟은 일에 내심 반색하고 있다.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남북 대화 노력 등으로 60%대를 유지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 힘입어 당 지지율도 함께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점 또한 희소식이다. 리얼미터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호남지역 지지율은 51.1%로 50%대에 접어들었다.

이런 까닭에 다른 정당을 의식하기보다 묵묵히 할일을 하며 정부에 호의적인 여론을 유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아무리 당세가 좋아도 선거에는 겸손하고 신중하게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천과 경선 등을 최대한 늦추며 최대한 판세를 분석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국민의당의 이름 아래 한솥밥을 먹었던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신당 창당 효과를 확산시키는 한편 자신들이야 말로 정부·여당의 독주를 막고 호남 민심을 대변할 대안정당임을 각각 강조하고 나섰다.

보수정당인 바른정당과의 통합으로 인해 호남을 버리려는 것이냐는 원성을 샀던 바른미래당은 합당이 단순한 보수정당과의 결합이 아니라 호남의 외연확장임을 강조하며 설득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민평당을 호남에만 기대는 지역정당으로 폄하하며 영호남 통합 정당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할 방침이다.

안철수 전 당 대표는 "개인의 정치적인 입지를 위해 호남을 고립시키는 민평당에 대해서 호남 주민들이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호남의 정치지형이) 결국 민주당 대 바른미래당의 양강 구도로 정리될 것이고 제대로 된 정부 견제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13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로 선출된 박주선 국회부의장도 라디오 방송을 통해 "호남의 이익만을 위해서 호남 사람끼리만 하는 정당은 마치 우물 안 개구리와 같은 정당"이라며 "지방선거가 끝나면 소멸된다고 확신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민평당은 지역 민심이 바른미래당에서 썰물처럼 빠져나와 민평당으로 흘러들어오고 있다며 지지율 역전은 물론 민주당과의 일대일 구도 형성을 자신하고 있다.

13일에도 바른미래당 창당에 반발한 국민의당 광주지역 지방의원 21명, 전북지역 지방의원 32명이 집단으로 탈당계를 제출했다.

특히 당 일각에서는 중도진보 성향인 민주당과 민평당이 바른미래당을 '보수정당'으로 규정해 함께 공격한다면 설 땅조차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용주 의원은 "바른미래당에서 통합이 호남정신의 외연확장이라는 주장하는 분들이 있는데 얼마 전 자유한국당이 똑같은 외연확장을 말했을 때 화를 냈던 바로 그 분들"이라며 "호남사람 누구도 바른미래당을 국민의당을 승계하는 정당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 당은 14일 오전 용산역과 서울역에서 일제히 귀성객 인사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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