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리셉션에서 美 펜스-北 김영남 조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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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 국가 수반 의도적 회피도 정치적 행위로 비쳐질 수 있어

(왼쪽부터)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희 상임위원장 (사진=공동사진취재단/자료사진)

 

전 세계인들의 축제이자 한반도 평화 정착의 계기가 될 평창동계올림픽이 9일 오후 개막하는 가운데,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희 상임위원장이 악수를 나눌지에 큰 관심이 쏠린다.

올림픽 행사는 비정치적인 이벤트이지만 지난해 북한의 잇달은 도발과 미국의 강력한 제재 등을 감안하면 올림픽 개막과 함께 북미 양국의 고위급 대표단이 마주앉는 것 자체만으로 외교적 의미는 적지 않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역시 개막식이지만 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 주최로 각국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하는 리셉션에 외교적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펜스 부통령이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자연스레 만나 악수를 하고 인삿말을 나눌지 여부다.

펜스 부통령은 북핵 문제 등 한반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고위급 대표단장이고, 김영남 상임위원장 역시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구상 당사자다.

당초 펜스 부통령은 방한하기 전 평창동계올림픽 리셉션장에서 북한 대표단과 조우하지 않도록 동선(動線)을 짜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연스런 만남까지 의도적으로 피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행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부담이지만, 반대로 올림픽에서 적대 국가 수반을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것도 또 하나의 정치적 행위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리셉션에는 아베신조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한정 상무위원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과거 북핵문제 해결 접근체였던 '6자회담' 당사국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모양새도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한정 상무위원을 접견한 자리에서 "남북대화가 북미대화로 이어지도록 중국 정부가 더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펜스 부통령에게는 굳건한 한미공조를 강조하면서도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남북대화가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이를 위해 다각적인 대화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북미접촉을 사실상 제안한 셈이어서 이날 북미 고위급 대표단의 만남에 전세계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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