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줄 꼬인 김보름, 그래도 ‘긍정 또 긍정’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2018-02-06 17:56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갑작스러운 3000m 출전 유력해 예정보다 일찍 입촌

김보름은 팀추월과 매스스타트뿐 아니라 예정에 없던 3000m까지 출전이 유력해져 예정된 10일보다 이른 6일 선수촌에 입촌해 훈련을 시작했다. 이한형기자

 

“짐도 못 풀었어요. 경기장도 늦게 와서 몸도 못 풀었죠”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특히 장거리 종목의 간판 김보름(강원도청)은 팀추월과 매스스타트까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이 기대되는 유력 후보다. 여기에 하나가 더해질 전망이다.

여자 3000m 출전 예비 2순위였던 김보름이 러시아 선수의 불참으로 출전권 획득 가능성이 커졌다. 여자 3000m에 출전 선수가 없는 탓에 출전권이 없는 국가에 우선 배정한다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규정에 따라 사실상 김보름이 최우선으로 빈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이 때문에 대회 막판 출전 종목이 예정돼 10일 입촌할 예정이던 김보름은 스피드스케이팅 종목 가운데 가장 먼저 10일 열리는 여자 3000m 출전을 위해 6일로 앞당겨 강릉 선수촌에 부랴부랴 도착했다.

강릉선수촌 도착 후 곧장 스피드스케이팅 오벌로 이동한 김보름은 약 45분의 짧은 훈련을 소화했다. 김보름은 함께 훈련한 장거리 종목 동료들과 함께 출발했지만 일찌감치 따로 떨어져 몸을 풀었다.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김보름은 “갑자기 도핑 검사를 하느라 짐도 못 풀었다. 그래서 경기장에 늦게 왔고, 몸도 못 풀었다”고 무리하지 않고 가볍게 스케이팅한 이유를 소개했다.

이어 “팀추월도, 매스스타트도 마지막에 시합이 몰려있어 늦게 입촌하려고 했다. 이번 주까지는 훈련을 많이 하며 체력을 올리려고 했는데 3000m 출전 때문에 계획이 약간 틀어졌다”는 김보름은 “그래도 부정적인 생각은 하지 않는다. 올림픽은 하늘이 정해준다고 하는데 (3000m 출전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별 생각 없이 왔는데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구나 생각이 든다”고 활짝 웃었다.

김보름이 무조건 3000m에 출전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김보름이 출전권을 확보하고도 3000m 출전을 포기할 경우 국내의 다른 선수가 빈자리를 대신해야 할 수 있다.

하지만 김보름은 “월드컵 끝나고 시간이 많았는데 이번 주에 알게 돼 급하게 왔다”면서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이고 나에게 온 기회다. 메달권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나의 최고 성적을 보는 거라 생각하고 힘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이 열리는 강릉 오벌은 김보름에게 좋은 기억이 특히 더 많은 경기장이다.

김보름은 “작년에 매스스타트 1등했고, 3000m도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 1월 전지훈련 때도 빙질이나 환경적으로 긍정적이었다”면서 “좋은 기억이 많은 만큼 나와 잘 맞는다고 계속 마인트 컨트롤하고 있다”고 금빛 각오를 선보였다.

0

0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