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반에서 만난 南-北 "분위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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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2-0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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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은의 특별 선물 "핫팩과 화장품 준비했어요"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 페어 감강찬·김규은과 북한 렴대옥·김주식이 5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은반에서 남과 북이 만났다. 캐나다 전지훈련을 함께하며 우정을 나눈 한국 피겨스케이팅 페어 김규은-감강찬 조와 북한 렴대옥-김주식 조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훈련 무대에서 재회했다.

5일 오후 강릉아이스아레나 트레이닝 링크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졌다. 한국과 북한, 그리고 일본(스즈키 미우가 -키하라 류이치 조)이 같은 훈련 조에 편성되면서 아시아 3개국이 같은 은반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에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한국과 일본의 취재진은 트레이닝 링크를 가득 메웠다. 타국의 사진 기자들도 현장을 찾아 연식 플래시를 터트리며 선수들의 훈련 장면을 담았다.

훈훈한 모습도 포착됐다. 링크를 돌며 몸을 풀던 감강찬은 김주식과 눈이 마주치자 미소를 주고받았다.

렴대옥-김주식 조는 가장 먼저 연기에 나섰다. 완벽한 호흡으로 첫 점프를 깨끗하게 성공했다. 그러나 렴대옥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듯 계속 점프에서 착지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아쉬운 기색을 감추지 못한 렴대옥-김주식 조는 연기를 마친 뒤에도 점프 연습에 매진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 페어 감강찬·김규은이 5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김규은-감강찬 조는 큰 실수 없이 연기를 마쳤다. 훈련 특성상 전력을 다하지 않았지만 스탭 시퀀스만큼은 흥겹게 소화했다.

훈련을 마친 김주식은 취재진에 "분위기 좋았습니다"라는 짧은 말을 남기고 렴대옥과 함께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감강찬 역시 "(렴대옥-김주식 조와)함께 연습해서 좋았다"며 "다음 주에 멋진 경기 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렴대옥-김주식 조를 위해 선물을 준비했던 김규은은 이날 전달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서로 몸을 다른 데서 풀어서 선물을 주지 못했다"며 "날이 추워서 핫팩과 화장품을 준비했다"고 선물 품목을 설명했다.

강릉선수촌을 함께 사용하는 4명의 선수. 하지만 따로 얘기할 시간을 만들기란 쉽지 않다.

김규은은 "밥 먹으러 갈 때 (선수촌)식당에서 봤는데 다른 북한 선수들과 함께 있어서 안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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