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영남 국가수반 평창 파견…2인자 최룡해 방남 열려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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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북한도 나름 성의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펜스-북 대표단 만남 성사될지 주목

김영남 상임위원장 (사진=자료사진)

 

북한이 4일 평창동계올림픽 고위급 대표단장으로 북한 헌법상 최고지위인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파견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이번주 방한하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의 북미 대화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 北 "김영남 상임위원장 포함 단원 3명 대표단 파견"

북한은 4일 밤 늦게 우리 측에 통지문을 보내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단원 3명과 지원인원 18명으로 구성된 고위급 대표단을 개막일인 9일 보내겠다고 밝혔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최고 권력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제외하고, 북한에서 헌법상으로 최고 '국가수반' 역할을 하고 있다.

결국 북한이 핵무력 완성을 선언하고 평화적 핵사용을 천명한 만큼, 정상 국가임을 내세우기 위해 헌법상 국가 수반인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대표단장으로 파견하는 것으로 보인다.

평창동계올림픽에는 21개국에서 26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한국을 찾는다.

따라서 북한은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파견해 평창에서 해외 정상급 인사들과 만나면서 갈수록 심화되는 외교적 고립을 돌파하겠다는 의도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청와대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 靑 "북한도 나름 성의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김일성, 김정일 시대부터 북한의 최고실세 역할을 한 인물이다.

청와대는 일단 남북관계 개선과 올림픽 성공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북한의 헌법상 국가수반이고, 정상외교를 맡고 있는 인물인 만큼 북한도 나름대로 우리 측에 성의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한국을 찾은 경험은 없다.

다만 2000년 정상회담 때 김대중 대통령을 만났고, 2007년에도 정상회담 때도 노무현 대통령을 북한에서 면담했다.

이에 따라 이번 방문에서 김 상임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별도로 만난다면 일종의 준 정상회담 성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사진=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 실질적 2인자 최룡해 부위원장 방남 가능성 열려있어

김 상임위원장은 명목상 국가수반이고, 나이도 90세로 고령이어서 실질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김 상임위원장을 보위해 누가 남쪽을 찾을까도 중요한 대목이다.

북한은 김 상임위원장과 함께 내려올 단원 3명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당 조직지도부장을 맡고 있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이 김 상임위원장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북한 내 실질적인 2인자인 최룡해 부위원장은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한 바 있다.

특히 개막식 당일에 열리는 리셉션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참석하는 만큼, 실질적 2인자인 최룡해 부위원장이 북미대화 교두보를 열기 위해 방한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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