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관리 공원서 두달 된 시신 발견… 관리 허점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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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가족과 목격자 진술 통해 볼 때 사망한 지 두 달 된 듯"

 

광주시 북구청이 관리하는 공원 주차장 차량 안에서 숨진 지 두 달이 넘은 시신이 발견돼 구청의 공원 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

직장 생활을 하던 A(32) 씨는 지난해 11월 중순을 마지막으로 가족들과 연락이 끊겼다.

가족들이 가출 신고를 했고 A 씨는 지난 22일 밤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광주시 북구 오룡동 한 근린공원 주차장에 오랜 기간 방치된 차량을 수상하게 여긴 주민 B(37)씨의 신고로 A 씨는 자신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자신의 차량 앞 좌석에 앉은 채 발견됐으며 차량 뒤에는 불에 탄 번개탄이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가족들과 마지막 연락한 시점과 A 씨 차량을 목격한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공원 주차장에 주차한 지 두 달 정도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는 A 씨가 발견된 주차장은 광주시 북구청이 관리 책임을 맡은 공원 주차장이라는 점이다.

공원 관리를 담당 직원은 A 씨가 발견된 주차장을 이틀에 한 번꼴로 찾아 청소나 시설 수리 등의 업무를 봤지만 A 씨와 차량은 두 달이 넘도록 방치됐다.

북구청은 공원 관리 업무가 많아 주차된 차랑까지 관리하기는 쉽지 않다고 해명했다.

북구청 관계자는 "공원 관리 인력들은 여러 개의 공원을 관리하고 있다"며 "공원뿐만 아니라 화장실, 녹지 등도 함께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주차된 차량까지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청이 장기 방치된 차량을 확인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공원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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