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화해중재원, 교회 안 분쟁과 갈등 해결하는 기독교 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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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화해중재원 박재윤 원장 연임 "사랑과 화해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분쟁과 갈등 문제들을 일반 법정으로 소송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닌 성경적 원리에 따라 화해와 조정, 중재를 시도하는 기독교화해중재원이 있다. 23일 열린 한국기독교화해중재원 정기총회에서 2년 임기의 원장직에 연임을 하게 된 박재윤 원장을 통해 화해중재원의 활동사역을 들어본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국기독교화해중재원 원장실에서 기자와 인터뷰를 나누고 있는 박재윤 원장(전 대법관, 우측).

 


■ 방송 : CBS뉴스 파워인터뷰(CBS TV, 1월 24일(수) 밤 9시 50분)
■ 진행 : 박성석 선임기자
■ 대담 : 박재윤 원장 (한국기독교화해중재원, 전 대법관)


◇박성석> 안녕하십니까?

◆박재윤> 안녕하세요?

◇박성석> 원장님께서는 지난 2006년 7월까지 6년간 대법관을 지내셨죠? 그리고 그 이후부터는 법무법인 ‘바른’ 고문변호사로 재직 중이신데요? 먼저 어떤 계기로 기독교화해중재원을 맡게 되셨는지요?

◆박재윤> 벌써 10년째가 됐는데, 제가 대법원에서 퇴직한 뒤에 틈틈이 동역자인 기독 법조인들하고 함께 기독교화해중재원을 만드는 일에 관여를 해왔습니다. 그러다가 설립이 된 후에는 이사진으로 있으면서 실무, 또 운영에 관여해 왔고요. 그러다가 2016년 초 정기총회에서 전임자의 뒤를 이어서 세 번째 원장으로 취임하게 됐습니다.

◇박성석> 기독교화해중재원은 어떤 목적으로 언제 설립되었는지요?

◆박재윤> 네, 2008년 4월에 설립됐는데요. 그리고 약 3년 반 뒤에는 2011년 11월에는 대법원의 인가를 받고, 그 감독을 받는 사단법인으로 개편돼서 다시 출범하게 됐습니다. 우리 화해중재원은 ‘교회 안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그 다양한 법적 분쟁에 대해서 국가 법원의 재판을 거치지 않고, 교회 내의 자체적인 역량에 의해서 서로 양보를 함을 통해 화해의 방법으로 해결을 해드리는 것’ 이것이 좋은 일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설립이 된 것입니다.

◇박성석> 네, 말씀을 들어보니 갈등과 각종 소송이 난무하는 한국교회에 꼭 필요한 기관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화해중재원을 이용하려면 어떻게 할 수 있나요?

◆박재윤> 네, 누구든지 저희 화해중재원에 전화 ‘6380-7000’을 주시면 친절하게 안내를 해드립니다. 간단한 상담은 전화로 할 수 있고, 또 직접 오셔서 면담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또 상대를 지정해서 조정이나 화해를 하고 싶으시다면, 안내를 받아서 서면이나 구두로 신청을 정식으로 해주시면 정해진 절차에 따라서 화해를 이루어가는 작업을 해드리게 됩니다.

◇박성석> 네, 이 화해중재원에 정식 상담접수가 되면 그 다음에는 어떤 절차가 진행되는 겁니까?

 

◆박재윤> 네, 상담 내용에 따라서 그것이 화해 대상이 되는 사건이라고 판단이 되면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인력 풀 명부에 따라서 적절한 법률가나 교역자로 구성된 조정위원회를 구성하게 되고요. 그 조정위원들이 양쪽, 또는 한쪽의 인원을 개별적으로 만나면서 분쟁의 내용과 원인을 조사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 조사결과 적절한 화해조항이 만들어지게 되면, 쌍방에게 제시를 하면서 받아들일 것을 설득하게 되죠. 그렇게 해서 받아들여지게 되면 화해가 되는 것이고, 거부를 하게 되면 화해가 성립이 안 되는 거고. 이렇게 끝나게 됩니다.

◇박성석> 교회 분쟁 문제는 화해와 조정으로 해결한다는 게 쉽지 않을 텐데요. 그동안 화해중재원을 통해서 해결된 사례는 얼마나 되는지요?

◆박재윤> 2012년 이후 6년간의 통계를 보니까 상담건수는 한 해 평균 약 50건 정도가 되고요. 이 상담건수는 근래에 좀 감소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그리고 법원의 위탁을 받아서, 다시 말씀 드리면 법원에 제기된 교회 관계 소송 사건 중에서 화해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는 경우에 그것을 저희들에게 보내주시는 제도가 있는데, 법원 연계 조정 사건입니다. 그 사건은 한 해 평균 약 20여건, 그리고 이것은 최근에 들어서 좀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작년에는 33건을 위탁받아서 27건을 처리를 해드렸습니다.

◇박성석> 화해중재원이 기독교 법원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끝으로 한국교회에 당부의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재윤> 네, 작년에 저희가 종교개혁 5백주년을 기념했었는데, 실은 ‘지금의 한국 개신교가 정말 종교개혁의 대상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너무 부강하고 비대해져서 그래서 세속의 영리기업을 닮아간다는 데에 모든 문제의 원인이 있지 않은가’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분쟁 당사자가 된 교역자님이나 성도님들이 좀 더 완고한 입장을 버리고 관용하고, 또 성경이 가르쳐주시는 사랑과 화해의 정신으로 돌아가는 것이 필요하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박성석>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박재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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