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강도 세탁기 세이프가드에 삼성-LG 대책마련 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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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놓은 고강도 세탁기 세이프가드에 대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업계는 미국 소비자 손해라고 지적하면서도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 USTR이 발표한 세탁기 세이프가드는 예상보다 빠르고 강력했다.

최종 시한인 다음달 2일 쯤 세이프가드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돼 왔지만 열흘 정도 빨랐다.

강도 역시 셌다.

미국 정부의 이번 세이프가드 발동에 따라 미국에 수출되는 삼성과 LG 세탁기는 첫해에는 120만대를 초과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관세 50%를 내야한다.

지금 미국에 수출되는 삼성-LG세탁기가 대략 250만대 정도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수출물량의 절반 가까이는 50% 관세를 물어야 한다.

미국에서 1천달러에 팔리던 세탁기라면 갑자기 가격이 1,500달러로 오르게 되는 것이다.

세이프가드는 또 120만대 이하 물량에 대해서도 20% 관세를 매기도록 하고 있다.

결국 미국시장에서 삼성-LG 세탁기 값이 20-50% 인상된다는 것으로 그만큼 가격경쟁력을 잃게 된다는 뜻이다.

물론 세이프가드 도입 둘째해에는 120만대 초과물량에 대해 관세가 45%로 낮아지고 세번째 해에는 40%로 낮아지며 120만대 이하 물량도 둘째해 18%, 세째해 16%로 관세율이 내려가지만 그래도 부담이 적지 않다.

여기다 부품에 대해서도 첫해는 5만개를 넘는 부품에 50% 둘째해에는 7만대 이상에 45%, 3년차에는 9만개에 40%라는 관세의 족쇄를 채웠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업계는 미국의 이번 조치가 미국 소비자에 손해라고 항변하면서도 현지공장 생산확대와 조기 가동 등의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결정으로 삼성전자 세탁기의 혁신적인 기능과 디자인을 원하는 미국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으로 구매하는 부담을 갖게 된다"며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 결정은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도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 결정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세이프가드 발효로 인한 최종적인 피해는 미국의 유통과 소비자가 입게 되고, 지역경제 및 가전산업 관점에서도 부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는 지적했다.

그러나 현재 우리 업계가 쓸 수 있는 카드는 현지생산이다.

이달 12일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세이프가드 대상에서 빠지는 대용량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판매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내년초 가동을 목표로 테네시주 공장을 짓고 있는 LG전자도 가동시기를 올해 4분기로 앞당기기로 했다.

그러나 실제 프리미엄 제품군 생산을 늘리거나 공장 조기가동에 들어갈때가지 미국 시장의 판매차질과 이에 따른 점유율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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