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극장 횡포 막아달라"…영화사, 靑에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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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당퐁당' 교차상영 탓에 이른 아침·심야에 형식적 배정"

(사진=자료사진/노컷뉴스)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소수의 영화에 최대한 많은 상영관을 배정하기 위해 한 상영관에 여러 편의 영화를 몰아넣어 '퐁당퐁당' 상영이라고도 불리는, 이른바 '교차상영'을 막아달라는 요청이 청와대 국민청원·제안 게시판에 올라왔다.

영화 '돌아와요 부산항애' 제작사는 18일 '대형극장체인이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는 소형영화들'이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통해 "영화 '돌아와요 부산항애'가 개봉 첫날부터 일명 퐁당퐁당 교차상영으로 인해 제대로 상영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돌아와요 부산항애' 제작사는 대형극장 체인을 상대로 교차상영을 중단시킬 수 있는 법제 마련을 위한 대국민서명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작은 영화들에게 암암리에 행해졌던 일명 퐁당퐁당 교차상영은 주어진 시간표대로 영화를 상영하지 않고 오전 8시나 심야 12시 이후에 시간을 배정하여 관객이 원하는 시간에 영화를 예매하거나 제대로 관람할 수 없도록, 그래서 주말까지 영화가 상영될 수 없는 상황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극장에서는 이를 데이터상 관객이 떨어지니 다른 영화로 상영할 수밖에 없다는 구실을 만들고 있다. 이런 상황은 오랫동안 행해진 문제점이기도 하다."

해당 제작사는 "영화 '돌아와요 부산항애'는 개봉 전날까지도 극장에서 예매를 열어주지 않았고 개봉 당일부터는 본격적인 교차상영이 시작되어 개봉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볼 수 있는 극장과 시간이 정상적으로 배정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대형극장 체인은 같은 계열기업에서 투자하거나 배급한 영화에 대한 스크린 수를 늘리기 위해 타 영화의 스크린 오픈을 지연시킨다"며 "심지어 개봉일임에도 불구하고 관객의 관람이 용이하지 않은 오전 8시, 심야 1시 등의 형식적인 시간에 상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롯데시네마의 경우 하루에 아침 1번 혹은 심야 1번의 상영시간을 배정해 사실상 영화를 예매하거나 일반적인 관람을 할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다. 메가박스체인도 이런 상황은 마찬가지"라며 "CGV의 경우 하루 두세 번의 상영시간을 배정 해 준 것은 그나마 배려이다. 오로지 자체계열기업의 영화상영과 해외직배사의 영화로 거의 모든 시간표를 채우고 있다"고 질타했다.

"오직 블록버스터와 자사기업 계열이 우선시되고 살아남는 현실이다. 물론 자사가 투자한 영화에 대한 수익적인 면을 우선 고려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충분히 감안하더라도 너무한 처사"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제작사는 "그동안 영화인들조차도 어쩔 수 없다고 하며 암암리에 묵인했던 이런 '교차상영', 일명 '퐁당퐁당 상영'등 대형체인의 문제점들이 개선되어 작은 영화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법제 마련을 위해 대대적인 대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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