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밝힌 올림픽 성화, '소아암 환우부터 드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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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시민들과 전통·첨단 기술 결합 "올림픽 분위기 물씬"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앞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행사에서 황실문화회 종찬회 이홍배 이사장이 어가행렬로 성화봉송을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기자)

 

평창올림픽 개최를 27일 앞둔 13일, 성화는 이날부터 나흘간 서울시내 곳곳을 누비며 올림픽 알리기에 나섰다.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성화봉송 주자로 참여하고, 전통과 첨단 기술을 동원한 성화봉송이 이어지는 등 볼거리가 가득했다.

◇'통산 4번째 봉송주자부터 소화암 환우들까지' 함께해 더 뜻깊은 성화봉송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거주하는 이만구(74)씨는 이번이 4번째 성화봉송이라고 밝혔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와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경북 문경 세계 군인체육대회에서 성화봉송 주자로 참여했다는 그는 더욱더 열렬히 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 씨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남북 대화가 잘 진행돼 평화로운 한반도가 됐으면 좋겠다"며 화이팅을 외쳤다.

소화암을 앓고 있는 환우들도 성화봉송에 힘을 보탰다. 김범석(19) 군은 "성화봉송을 하는 중에 시민들이 악수도 해주고, 화이팅 하라며 손뼉도 맞춰주셔 너무 인상깊었고 힘이 났다"고 말했다.

최유원(20) 양은 시민들의 열기에 추위도 잊었다고 한다. 그는 "모든 사람이 응원해주며 다같이 즐긴다는 생각에 하나도 춥지 않고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성화봉송은 오전 8시 35분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매직스페이스에서 출발해 합정역 사거리,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용산전쟁기념관 등을 거쳐 광화문 광장으로 향했다.

2015년 경기 의정부 아파트 화재 당시 12명의 시민의 목숨을 구한 이승선(53)씨, 스리랑카 출신인 이주여성단체 이레샤 대표 등이 함께해 '모두를 빛나게 하는 성화'의 의미를 더했다.

◇'어가 봉송'에 '드론 봉송'… 전통과 첨단의 결합

오후 6시 20분쯤에는 성화가 어가에 올라타 붉은색 관복을 입은 300여명의 행렬단의 호위를 받으며 광화문 광장을 행진했다.

어가 행렬은 과거 임금이 궁궐 밖으로 나설 때, 호위부대와 관료들을 대동해 함께 이동하던 행렬을 뜻하는데, 이를 성화봉송으로 재해석한 이색 장면이었다.

전통 행렬이 끝나자 최첨단 과학기술이 결합된 성화봉송이 이어졌다. 오후 6시 55분쯤에는 KT 황창규 회장이 5G 통신기술이 결합된 자율주행자량과 함께 성화를 들고 행진했다.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앞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행사에서 성화를 실은 드론이 다음 주자를 향해 날아가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잠시 뒤인 오후 7시 2분쯤에는 전세계 최초로 드론이 성화봉송 주자로 나섰다. 이날 드론의 야간 비행은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1월 도입한 '특별비행시행제' 이후 첫 승인사례로 '드론 야간비행 공식 1호'로 기록됐다.

11kg 무게로 성화봉송을 위해 특별제작된 드론은 5분여의 비행을 마치고 이날의 마지막 주자인 '세계 드론 레이싱 챔피언' 김민찬(15) 군에게 불꽃을 건넸다.

이외에도 광화문 광장에는 미니 컬링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 올림픽 기념품을 살 수 있는 간이 상점 등이 마련돼 시민들은 올림픽 분위기를 미리 느껴볼 수 있었다.

다음날인 14일에는 광화문 광장을 시작으로 올림픽주경기장을 거쳐 잠실 종합운동장까지 성화봉송이 예정돼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마스코트인 호돌이와 현정와, 기보배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함께 성화봉송에 참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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