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뉴스피드 확 바뀐다…기업·미디어는 '울상'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광고·뉴스→친구·가족 중심 노출…수익 악화 우려에 주가 하락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페이스북이 최근 몇년 간 가짜뉴스와 선정적 콘텐츠, 광고 노출이 증가한다는 부정적 여론이 계속되자 뉴스피드 정책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및 기술정보 매체 등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뉴스피드 중심을 기업과 언론 등 미디어 포스트 중심에서 친구와 가족 위주로 무게 중심을 이동하는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개편은 수익성을 위해 광고를 대대적으로 늘리고 폭발적인 미디어를 적극 수용하는 전략을 펴왔던 페이스북이 근래 시도하는 정책 중 가장 큰 변화다. 실제 이처럼 페이스북 뉴스피드가 변하면 미디어 업계가 공유하는 바이러스성 비디오나 뉴스의 노출이 크게 줄어드는 대신 친구들과의 소통하는 소식이 주류를 이루게 될 전망이다.

저커버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변화는 사용자들이 페이스북에서 소비하는 의미 있는 상호작용을 지닌 콘텐츠의 양을 최대화 하기 위한 것"이라며 "페이스북은 어떤 종류의 게시물이 사용자에게 스트레스를 주거나 해를 입혔는지에 대해 면밀히 조사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제품이 단지 재미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원한다"며 "우리는 시스템을 재검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는 그럼에도 부구하고 이용자들이 자신과 비슷한 이데올리기를 주장하는 사람들과만 상호작용을 하거나 가짜뉴스기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자신의 친구나 가족이 이러한 부정적인 콘텐츠에 많이 접근한다면 더 쉽게 이러한 게시물에 노출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페이스북은 좋아요, 댓글달기, 공유 등을 요청하는 게시물은 뉴스피드 노출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특정 브랜드, 기업 및 미디어 등은 도달 범위, 동영상 시청 시간 및 추천 트래픽이 트게 감소하게 될 전망이다. 즉, 페이스북의 잠재고객 확보를 원한다면 기존의 접근 방식에서 완전히 탈피하거나 프로모션 게시물에 별도의 광고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으로 흐를 전망이다.

페이스북이 주류 소설미디어로서 언론 등 미디어, 비영리단체, 기업들이 전 세계 20억명의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창구로서 활용도가 높았던만큼 자신들의 게시물의 전달률이 감소하는 것에 큰 우려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 아담 모세리 페이스북 제품관리 부사장도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폭넓은 변화에 대해 파트너와 게시자들로부터 '걱정된다'는 우려를 전달받았다"고 인정했다.

페이스북은 전세계 20억 명의 일반 사용자와 수천 개의 기업 사용자들 활동하고 있지만 이같은 정책 변화로 수익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같은 발표 이후 페이스북의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낮 뉴욕 증시에서 페이스북의 주가는 4.2% 하락한 179.82달러에 거래됐다.

CNBC 방송은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페이스북에서 보내는 시간과 참여도가 줄어들 경우 페이스북 광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페이스북 주가가 급락했다"면서 "월가의 일부 애널리스트들도 페이스북 주식에 대해 어두운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우려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생존을 모색해야 한다며 페이스북의 결정이 험난하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방향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페이스북이 이같은 결정을 한데에는 페이스북 이용자 증가와 서비스 한계에 봉착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페이스북 이용자 층에서 10~20대 사용자들의 이탈이 급격하게 늘었고 새로운 젊은 사용자층도 더이상 늘지 않고 있어 지속 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우려가 페이스북 내부에 짙게 깔려 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eMarketer)가 지난 8월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10대 청소년 사용자 감소가 전반적인 사용자 감소로 이어지면서 사용자 증가세가 둔화 되는 반면 인스타그램과 스냅챗의 상승률은 두 자릿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페이스북의 월간 미국 사용자는 올해 2.4% 증가한 1억 7290만 명으로 다소 증가했지만 12-17세 청소년 사용자는 전년대비 3.4% 감소한 1450만 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감소세는 2년 연속이다. 12세 이하와 18-24세 월간 이용자수도 전년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페이스북의 이같은 고민은 이미 오래됐다. 2016년 기준 사용자수가 3억 명까지 늘어난 스냅챗은 10-20대 기호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와 휘발성 메시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모바일 광고매출도 2015년 대비 500% 증가한 4억 45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는 역동적인 젊은층의 절대적 지지가 만들어낸 결과다.

끝없이 성공가도를 달려온 저커버그가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이 스냅챗 인수에 실패했을 때라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진통이 예상되는 페이스북의 변화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0

0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