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머드급' 북한 대표단, 항공편과 육로로 나눠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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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평창 실무회담 15일 개최 제의…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수석대표

지난 9일 남북 고위급회담이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렸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판문점 MDL(군사분계선)을 건너 오면서 남측 연락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자료사진)
북한의 평창 동계 올림픽 참가 문제를 협의할 남북 실무회담이 이르면 15일에 열릴 전망이다.

북한은 약 500명에 달하는 매머드급 대표단을 파견하고 항공편과 육로로 나눠서 입국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남북 평창 실무회담을 오는 15일 오전 10시 판문점에서 개최하자고 북측에 제의했다.

통일부는 12일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북측의 평창 동계 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을 15일 오전 10시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며 "수석대표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으로 통지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남북 체육 관계자들이 만나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 문제를 최종 결정하기 이전에 실무회담이 열려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온 만큼 북측의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하고 있다.


실무회담이 열리면 북한이 참가할 수 있는 경기 종목과 선수단을 포함해 고위급대표단과 응원단,예술단 등 방문단의 규모와 방남 경로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대표단 규모와 관련해 북측은 지난 고위급 회담에서 500명 정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전체 북한 대표단은 생각보다 상당히 많이 올 것 같다"며 650명을 파견했던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최대 규모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강원 평창군 올림픽 개폐회식장.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이처럼 북측이 동계올림픽임에도 '매머드급'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하면서 대표단의 이동 경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방남 경로와 관련해 북측은 항공기와 육로를 모두 이용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북한은 방남 경로와 관련해 ‘단위별’로 항공기와 육로로 오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고위급 대표단과 선수단은 항공편을, 다른 대표단은 철도나 버스를 이용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관례에 따라 항공편을 이용할 경우 고려항공 여객기로 서해안 직항로를 경유할 가능성이 높고, 육로는 서해와 동해 모두 철도와 도로가 연결돼있는데 비무장지대를 통과하는 만큼 군사당국자 회담에서 세부적인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후속 군사회담을 별도로 개최하기로 한 것은 '통문' 개방 등 북한 대표단의 육로 이동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해 국방부 당국자는 "남북 군사당국회담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북한의 올림픽 참가 규모와 통행 소요 등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결정되면 후속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별도로 북측이 요구할 경우 정부 판단에 따라 응하는 것은 고려할 수 있다"며 남북 실무회담, IOC와 남북한 협의 등과 무관하게 군사당국회담을 할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았다.

이와함께 개회식 공동입장이나 공동응원 여부에 대한 상호 입장도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북한 대표단 체류 경비를 지원하는 원칙이 비중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 대한 지원이 대북제재 위반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국제사회의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관련해 정부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가 평화올림픽 구현을 위해서 필요한 사안인 만큼 북한 대표단의 방남에 있어서 대북제재와 관련하여 사전조치가 필요한 경우에는 유엔제재위원회나 미국 등 관련국들과 긴밀하게 협의하여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는 기본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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