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만 던진다고?' 만능 열쇠로 변한 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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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코 화이트. (사진=KBL 제공)

 

"1년 반이 걸렸네요."

SK는 지난 시즌 1라운드 외국인 선수로 단신 테리코 화이트를 지명했다. 하지만 썩 재미를 보지 못했다. 화이트 기량 자체는 수준급이었다. 특히 3점슛은 기가 막히다는 평가였다. 다만 슛 외의 플레이가 아쉬웠다.

어렵게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2라운드 외국인 선수의 대체로 들어온 애런 헤인즈에게 사실상 1옵션 자리를 내줬다. 게다가 김선형까지 부상으로 빠지면서 어시스트 능력이 있는 헤인즈의 비중이 더 커졌다.

하지만 최근 화이트가 확 달라졌다.

최근 5경기 성적은 평균 22점 4.2리바운드 3어시스트. 평균 성적은 올라갔지만, 5경기에서 3점슛은 4개가 전부였다. 돌파라는 새로운 옵션을 달았기 때문이다.

문경은 감독은 9일 전자랜드전을 앞두고 "화이트가 점프력이 좋아서 돌파를 통한 공격을 해도 충분하다. 점프를 하면 막을 선수가 없는데 예전에는 돌파 후에도 플로터를 던지거나 했는데 이제는 덩크슛도 하고, 제대로 공격을 한다"면서 "이렇게 바꾸는 데 1년 반이 걸렸다"고 웃었다.

그만큼 화이트의 비중이 커졌다. 덕분에 헤인즈가 해줬던 어시스트도 어느 정도 책임져야 했다. 문경은 감독은 "화이트도 1번이 가능하다. 특히 2, 3쿼터에 화이트를 적극 활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의 바람대로 화이트가 만능 열쇠로 변했다. 화이트는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전자랜드와 원정 경기에서 23점 7어시스트 6리바운드를 기록, SK의 98-77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21승11패를 기록, 선두 DB(23승9패)와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전자랜드는 4연승 행진을 마무리하고 18승15패 6위를 유지했다.

1쿼터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넣은 화이트는 2쿼터에는 속공 덩크 등 3점슛 없이 5점을 올렸다. 이어 3쿼터에서는 3점슛 1개를 포함해 9점을 기록했다. 3쿼터 막판 브랜든 브라운을 앞에 두고 추가 자유투를 얻어내기도 했고, 종료 직전 정재홍의 3점을 돕기도 했다.

화이트가 넣은 23점 중 22점이 3쿼터까지 나왔다. 화이트의 활약 덕분에 SK는 3쿼터 76-60까지 앞섰다. 42-39, 3점 차 리드에서 시작했으니 사실상 승부처였다.

화이트가 얻어낸 파울만 7개. SK가 얻어낸 14개 중 절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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