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란·풍파'…충북도지사 출마 선언한 오제세 리더십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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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협화음 도당 사무처장 경질로 불거진 어수선함 수습 책임 떠안아

충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오제세 국회의원. (사진=김종현 기자)

 

충북지사 출마를 선언한 오제세 국회의원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청주 서원 출신 국회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은 9일 충북도청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자신의 능력과 정책 알리기에 나섰다.

그러나 정작 세인의 관심은 그의 출마 선언보다 그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충북도당의 어수선해질대로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어떻게 수습할지에 쏠리는 모양새다.

민주당 도당에 따르면 최근 도당 운영을 총괄하던 A 사무처장이 대기발령 됐다. 이번 인사 조치는 A 처장과 불화를 겪던 오 의원이 중앙당에 요청을 했기때문으로 전해졌다.

불화의 원인을 누가 제공했는지에 대해서는 오 의원과 A 처장을 각각 옹호하는 측의 주장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그러나 복수의 민주당 도당 관계자에 따르면 도당의 살림을 꾸려가는 세세한 일들에서부터 언론보도에 대한 대응 등에 이르기까지 오 의원과 A 처장 사이에 의견 충돌이 잦았고 불신의 골이 깊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입에 담기에 부적절한 말들이 두 사람 사이에 직접, 또 제3자를 통해 전해졌다는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

오 의원은 도지사에 출마하기로 하면서 다음 달 13일 이전 도당 위원장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시·도당위원장이 해당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로부터 120일 전까지 위원장직을 사퇴해야 한다.

그러나 정가에서는 오 의원은 앞으로 한달 여 남은 기한을 가능한 다 채워 위원장직을 수행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선거를 코 앞에 두고 도당 살림을 책임질 사무처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위원장 자리를 쉽게 비울 수 없는 일인데다, 당내 경쟁이 본격화된 상황에 위원장이 누릴 수 있는 프리미엄을 포기하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다.

이에 따라 오 의원이 이번에 불거진 집안의 분란과 풍파를 어떻게 수습해 조직의 힘을 하나로 모아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도백 후보에게 무엇보다 요구되는 덕목은 중앙정치 14년의 노련미, 4선의 관록보다는 '리더십'이기 때문이다.

한편, 중앙당 사무처 직원들 사이에서는 위원장 말 한마디에 도당 처장이 경질되는 인사 조치에 대한 반발에다, 집권당이 돼 중앙당 근무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A 처장 후임으로 나서는 직원들이 현재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 의원 후임 도당위원장은 청주 청원 출신 변재일 의원이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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