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 돕는 전자 시스템, V-리그 데뷔전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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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여자부 흥국생명-GS칼텍스전서 시범 운영 개시

심판 판정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배구연맹이 도입한 전자 시스템과 활용을 위한 태블릿PC의 모습. 오해원기자

 

배구 코트에 낯선 태블릿PC가 등장했다. 과연 그 효과는 어땠을까.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4라운드에서 처음으로 주심과 부심의 명쾌한 판정을 돕기 위한 태블릿PC를 코트에 설치했다.

최근 연이은 판정 논란으로 문제가 불거지자 KOVO는 판정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배구연맹(FIVB)이 사용하는 전자 시스템을 전격 도입했다. KOVO는 우선 남녀 팀이 함께 사용하는 서울 장충체육관과 인천 계양체육관에 태블릿PC 등 전자 시스템을 시범 도입해 실전에서 활용도를 점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계양체육관에는 두 대의 태블릿PC와 한 대의 노트북이 투입됐다. 주심과 부심이 각각 1대씩 태블릿PC를 활용하며 기존 2명의 기록심 외에 1명의 기록심이 추가 투입돼 태블릿PC에 각 팀의 로테이션 등의 기록을 전송하는 역할을 맡았다.

각 태블릿 PC에는 각 팀의 로테이션 등 경기 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그동안 목소리로, 또 수신호나 수기를 통해 소통했던 주·부심과 기록심의 더 나은 소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태블릿PC가 도입돼 활용되더라도 보조적인 역할에 그칠 뿐 심판의 판정을 바꿀 수 있는 주도적인 역할은 하지 않는다. 실제로 전자 시스템의 도입에도 기존의 수기 기록은 계속됐다. 전자 시스템은 수기 기록의 보조 수단의 역할이다.

코트에 설치된 태블릿PC는 각각 주심과 부심 몫 2개다. 실시간으로 경기 기록이 전송돼 원활한 판정을 돕도록 했다. 오해원기자

 

이날 경기에 투입된 심판은 전자 시스템의 도입에 긍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V-리그 도입에 앞서 여러 국제대회에서 전자 시스템을 경험했던 성해연 부심은 경기 후 CBS노컷뉴스와 만나 “(전자 시스템이) 사실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기본적인 부분부터 점검하며 판정이 조금 더 신뢰를 줄 수 있다고 본다”면서 “처음은 낯설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주·부심과 기록심 등이 미처 확인하지 못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만큼 시도 자체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KOVO는 심판 판정 개선을 위한 전자 기기 도입을 위해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곳의 경기장에 설치된 장비 외에도 활용 프로그램의 도입으로 FIVB에 로열티도 따로 지불한다. 한 시즌 사용을 위해 6000유로(약 770만원)를 내야 하지만 시즌 중 시범 도입하는 만큼 현재 금액은 KOVO와 FIVB가 협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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