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대참사] 건물주 묵비권·관리인 오락가락…수사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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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 변호사 선임 뒤 묵비권…관리인 화재 전 작업 진술 번복

(사진=청주CBS 박현호 기자)

 

충북 제천 참사 스포츠센터 건물주가 묵비권을 행사하는 등 핵심 피의자들이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노블 휘트니스 스파 화재 충북경찰청 수사본부'는 26일 건물주 이모(53)씨가 체포 이후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 씨는 지난 24일 체포된 직후부터 변호사를 선임한 뒤부터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2차 조사까지는 사건 관련 내용에 대해 경찰에 진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피의자 신분으로 자진출석했을 당시까지는 질문에 대해 답변을 했다"며 "체포영장을 집행한 이후부터는 진술 거부권을 행사해 아무런 진술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핵심 피의자인 이 건물 관리인 김모(53)씨도 진술을 번복하는 등 경찰 수사에 애를 먹이고 있다.

화재 발생 50분 전까지 발화 지점인 주차장 천장에서 작업을 하고 있던 김 씨는 관련 진술을 오락가락하고 있다.

1차 참고인 조사 당시 작업을 한 적이 없다고 진술한 김 씨는 2차 조사에서 사다리에 올라가 천장 판넬을 떼낸 뒤 무릎에 내려치는 방식으로 얼음을 깨는 작업을 했다고 말을 바꿨다.

이후 CCTV를 토대로 또다시 추궁하자 물리적인 힘을 가하지 않고 얼음을 녹였다고 또다시 번복했다.

이렇게 두 핵심 피의자들이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경찰은 추가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9시 25분쯤 강원도 춘천에 있는 J사에 수사관 17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휴대전화 1점, 컴퓨터 본체 3점, 서류 박스 등을 수거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11월 말에 실시된 소방 시설 점검 과정과 내용, 이후 조치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예정이다.

경찰은 또 건물 내부 CCTV와 주차된 차량 블랙박스 복원 작업 등도 함께 벌이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3시 53분 제천시 하소동 노블 휘트니스 스파에서 불이 나 모두 29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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