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대참사] 현장 휴대폰 '주목'…'늑장구조' 논란 해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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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1분 통화·건물주 등 휴대전화 14대 수거…유가족 동의 구해 분석

(사진=자료사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현장에서 다수의 휴대전화가 수거되면서 '늑장 구조'와 '초동 대처 미흡' 등의 각종 논란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노블 휘트니스 스파 화재 충북경찰청 수사본부'는 26일 화재 건물 6~7층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된 안모씨의 휴대전화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앞서 숨진 안 씨의 유족은 "화재 발생 당일 오후 8시 1분부터 20초 동안 통화가 연결된 기록이 있다"며 통화 목록을 공개했다.

이는 화재가 발생한 지 무려 4시간 뒤에도 안 씨가 생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돼 119의 구조 과정에 대한 논란을 키웠다.

하지만 안 씨의 휴대전화가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전날 저녁 화재 현장 3층 남자 사우나 계단에서 발견되면서 관련 논란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찰은 유족의 동의를 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안 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분석을 맡길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안 씨가 휴대전화를 3층에 떨어뜨렸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안 씨가 유족과 실제 8시 1분에 통화를 했는 지는 현재로써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압수수색 당시 확보하지 못했던 건물주 이모(53)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도 현장에서 찾아 복원 작업에 들어갔다.

다만 화재 현장 사무실에서 심하게 불에 탄 상태로 발견돼 복원이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숨진 안 씨와 건물주 이 씨의 휴대전화 이외에도 경찰은 모두 14대의 휴대전화를 현장에서 확보해 이 가운데 현재까지 10대는 유족에게, 3대는 부상자에게 돌려 줬다.

경찰은 유가족 등의 동의를 얻어 휴대전화 분석 작업에도 공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휴대전화는 통화기록이나 사진, 동영상 등은 화재 당시의 내부 상황을 밝힐 단서가 될 수 있다.

지난 21일 오후 3시 53분쯤 제천시 하소동 노블휘트니스 스파 화재로 모두 29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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