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중 부상을 당한 제5공중기동비행단 헌병대대 김근영 일병이 휴가를 나왔다가 불편한 몸에도 쓰러진 여성을 적극적으로 도와 눈길을 끌고 있다.(사진=제5공중기동비행단 제공)
훈련 중 부상을 입은 공군 병사가 휴가를 나왔다가 불편한 몸에도 쓰러진 여성을 적극적으로 도와 칭송을 받았다.
21일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이하 5비)에 따르면, 최근 국방부 민원게시판에 '모범 군인 제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자신도 몸이 불편한 상황에서 경전철역에 쓰러져 의식을 잃은 여성을 도운 한 공군 병사를 칭찬하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주인공은 바로 5비 헌병대대에 복무 중인 김근영 일병.
김 일병은 지난 15일 정기휴가를 나가기 위해 부산 강서구 경전철 대저역에서 환승 중 역사 내에서 쓰러진 여성을 발견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김 일병은 군에서 배운 응급처치 방법을 떠올렸다.
당시 여성은 의식은 없었지만, 호흡과 맥박은 정상이었다.
김 일병은 곧바로 역무원과 주위 시민들에게 상황을 전파한 뒤 119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여성의 체온 유지를 위해 자신의 야전 상의를 벗어 덮어줬다.
또 혈액순환을 위해 팔과 다리를 지속해서 주물러 주며 회복을 도왔다.
김 일병은 훈련 중 발목 인대를 다쳐 당시 다리를 절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편한 몸에도 적극적으로 응급처치에 나선 공군 병사의 행동을 목격한 한 시민이 국방부 민원게시판에 칭찬 글을 남기면서, 김 일병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지게 됐다.
김 일병은 "위험에 처한 시민을 돕는 것은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부대에서 배운 대로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군인으로서 복무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