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종오리농장 "AI 수평전파 우려"…관련 농장만 40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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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 "평창올림픽 앞두고 대단히 비상한 상황"

(사진=자료사진)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가금류농장과 야생조류 분변에서 잇따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지난 12일 발생한 전남 영암 종오리농장은 역학조사 결과 출입차량 등을 통해 확산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 계속되는 고병원성 AI…5건 발생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17일 전북 고창 육용오리농장에 이어 지난 10일 의심 신고가 접수된 전남 영암의 종오리농장도 11일 고병원성 H5N6형 AI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보다 앞서,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모두 46건의 H5, H7형 항원이 검출됐으며 이 가운데 전남 순천과 제주 등 3건이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

농식품부는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지난 10월이후 겨울 철새를 통해 새로운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방역당국은 2건의 가금류 농장 AI 발생과 관련해 전북 고창 육용오리 농장은 지난달 17일 발생 이후 AI 잠복기 21일이 지났지만 관련 농장에서 추가 발생하지 않아 확산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 영암 종오리농장 확산 우려…관련 농장만 40개

하지만, 11일 발생한 전남 영암 종오리농장은 새끼오리를 분양한데다 사람과 차량의 출입이 많았다는 점에서 수평전파 위험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이낙연 국무총리는 12일 'AI 상황점검 및 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달 17일 고창에 이어 24일 만에 전남 영암에서 또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그러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을 50여일 앞두고 대단히 비상한 상황"이라며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방역 활동에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농식품부는 이와 관련해, 영암 종오리농장에서 새끼오리를 분양받은 농장은 모두 10개(영암 9개, 나주 1개) 농장으로 이동제한 조치를 취한데 이어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영암 농장을 출입한 차량은 모두 5대로 이들이 방문한 30개 농장(영암 11개, 익산 5개, 논산 14개) 농장에 대해서도 14일간 이동통제와 임상예찰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농장 가운데 12일 현재 13개 농장은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6개 농장은 정밀검사가 진행중이고 나머지 11개 농장은 빈축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 방역조치 강화…선제적 살처분 시행

농식품부는 영암 종오리농장에 대해서는 고병원성 확진 판정 이전에 이미 1만2천마리를 살처분한데 이어 부화중인 종란 27만개도 전량 폐기조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발생농장을 중심으로 방역대(관리 500m, 보호 3km, 예찰 10km)를 설정하고, 반경 3km 이내 5개 오리농장 7만6천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남 영암과 나주지역의 모든 가금 농장과 종사자는 오는 18일까지 이동 및 출입을 통제하고, 이들 지역 전통시장의 가금류 유통도 금지했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영암, 나주지역뿐만 아니라 전북 정읍 등 AI 발생 위험지역의 오리농장에 대해서도 매주 정밀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산란계 농장에 대해서도 일일 예찰과 주 1회 간이키트 검사 등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허태웅 농식품부 식품정책실장은 "철새도래지와 밀집사육지역, 소규모 농가, 전통시장 등 전국 8대 방역취약 중점관리대상 3만2천여곳을 선정해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며 "AI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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