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올림픽 마스코트, 초등생이 뽑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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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블럼 표절 사태 전철 밟지 않기 위해 새로운 시도

마스코트 최종 3개 안. 위는 올림픽 마스코트이며, 아래는 패럴림픽 마스코트다.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공식 마스코트 선정을 위한 투표가 지난 11일 일본 전역 초등학교에서 시작됐다.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7일 대회 공식 마스코트 응모작 2,042건 중 최종 후보 3개 안을 확정,발표했다. 1안은 엠블럼을 형상화했고, 2안은 고양이와 수호신, 3안은 여우와 너구리를 담았다.

당선작은 초등학생들이 직접 투표해 결정한다. 11일 후쿠시마 내 학교의 한 학급 학생들이 각각의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난상토론 끝에 투표하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 투표권은 학생 개인이 아닌 학급 단위로 1표를 배정했다.

11일 오전까지 2만1천 개 초등학교 중 6356개 학교가 투표를 위한 등록을 마쳤다. 일본 내 국제학교와 나라 밖 일본학교에도 투표권을 부여했다. 투표 기간은 내년 2월 22일까지이며, 당선작은 2월 28일 발표한다. 다만 선정작 이름은 전문가가 짓는다.

올림픽 마스코트를 초등학생이 결정하는 건 처음이다. 획기적인 시도를 결심한 이유는 아이들이 올림픽을 친근하게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다.

조직위 내 마스코트 선정위원회장 로헤이 미야타는 "아이들에게 올림픽 준비 과정에 참여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했다. 선정위원회 위원 다케시 나츠오는 "마스코트 선정을 위한 학급 토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접하고 나와 다른 의견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길 바랐다"고 했다.

실제 투표에 참여한 초등학생 사라 아오키(12)는 "내가 올림픽의 일부가 된 느낌이 들었다. 이런 기회가 다시 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학급 친구들과 신중하게 투표했다"고 했다.

표절 논란으로 폐기된 엠블럼. 좌측이 당선작, 우측이 벨기에 그래픽 디자이너 올리비에 데비의 작품.

 

새 공모를 통해 당선된 엠블럼

 

또 다른 이유는 엠블럼 표절 사태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다.

조직위는 2015년 7월 선정작으로 발표한 사노 겐지로의 작품이 벨기에 그래픽 디자이너 올리비에 데비가 제작한 벨기에 극장 로고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일자 선정을 취소한 뒤 새 엠블럼을 공모했다.

새 공모에서는 도코로 아사오의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 새 엠블럼은 에도 시대 문양인 '이치마쓰모요'(市松模樣)를 테마로 삼아 다양한 모양의 남색 사각형 체크무늬로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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