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전노장' 리피의 전략에 꼼짝 못한 신태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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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가 리피 감독의 꾀에 당해 승리를 놓쳤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중국은 E-1 챔피언십에 22세 이하 어린 선수들을 주축으로 팀을 꾸렸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도 "실험적인 차원의 대회라고 생각한다. 새 선수들이 합류했고, 확실히 관찰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대회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성장과 발전에 도움이 되는 무대라고 생각한다.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와도 핑계로 삼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9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중국전. 한국은 전반 실점 장면을 제외하면 중국을 압도했다. 선제 실점 후 곧바로 동점, 역전골을 뽑아냈고, 여러 차례 중국을 위협했다.

하지만 후반 리피 감독이 꺼내든 스리백 카드에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리피 감독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감독이다. 1996년 이탈리아 유벤투스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놓았고,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이탈리아의 우승을 견인했다. 이후 중국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백전노장 감독의 전술 변화에 한국이 흔들렸다. 후반 중국이 스리백으로 나오자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한 채 동점골을 내줬고, 결국 2-2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후반 상대가 스리백으로 내려앉으면서 원톱 김신욱이 조금 고립된 상황이 됐다"면서 "김신욱이 가진 장점이 전반보다 나오지 않아 아쉽다"고 강조했다.

전혀 대비하지 못한 스리백이었다. 게다가 신태용 감독도 이렇다 할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적절한 교체 카드도 쓰지 못하면서 승리를 놓쳤다.

이재성(전북)은 "후반 상대가 전술 변화를 가져갔을 때 조금 미흡했던 것이 아쉽다"면서 "중국이 포백을 쓴다고 준비했다. 갑자기 스리백으로 나왔는데 빨리 대처하지 못해 수적으로 밀렸다. 스리백으로 나오니 선수들도 움직임이 헷갈리는 부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신욱(전북) 역시 "상대가 전술적 변화를 줘서 전반과 다른 상황이 나왔다"면서 "유연하게 대처했어야 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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