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쏠만큼 쐈다, 올해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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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 "올해는 더 안 쏠 것" vs 전문가들 "연말 도발 가능성 충분"

화성-15형 미사일. (자료사진)

 

지난달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급(ICBM)인 화성-15형 미사일을 쏜 뒤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북한의 연말 추가 도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2012년 12월에 대포동 2호 개량형인 장거리 미사일 은하3호를 발사한 적은 있지만 12월에는 미사일 발사가 드물었다며 올해말까지 추가도발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미 대외적으로 존재 사실을 공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북극성-3형 도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겨울 해상 날씨가 고르지 못한 상황에서 잠수함을 멀리 끌고 나가 미사일 발사시험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그렇다면 북한의 올해 미사일 발사시험은 끝났을까? 전문가들은 올해 이뤄진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은 화성-12형과 ICBM급인 화성-14형 발사 패턴을 봤을 때 연말에 화성-15형이나 또다른 미사일을 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은 지난 4월 15일 김일성 105회 생일 열병식에서 공개한 미사일을 순차적으로 발사하며 도발을 이어왔다.

북한은 최대 사거리 5천여km의 액체연료 엔진 화성-12형을 열병식 한 달 뒤에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30분 정도 비행하면서 최고 고도 2111km, 사거리 787km를 기록했다.

이어 일주일 뒤인 5월 21일 준중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2형 발사에 이어 7월부터 미사일 도발이 일정한 패턴대로 이어졌다.

7월 4일 평북 방현 일대에서 ICBM급 탄도미사일 화성-14형을 발사하고 한달도 되지 않은 28일 자강도 무평리에서 같은 미사일을 2차 시험발사한 것이다.

이 미사일은 당시 3천 7백km까지 치솟은 뒤 천km 가까운 거리를 비행해, 정상 각도로 발사할 경우 만 km 이상을 비행해 미국 본토를 위협할 것으로 평가됐다.

북한은 이어 8월 29일 새벽에는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화성-12형을 다시 발사했다. 그리고 이번엔 채 3주가 되기도 전인 9월 15일 또다시 평양 순안 일대에서 화성-12형을 발사했다.

정상각도로 발사된 화성-12형은 역대 최장거리인 3,700km를 날아갔고, 최대 고도는 770㎞로 파악됐다.

7월 이후 화성-12형과 화성-14형이 각각 두차례씩 채 한달이 되지 않아 발사된 것이다.

한국국방안보포럼 신종우 선임분석관은 이에 대해 "북한이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지만 기술적인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화성-15형을 더 쏠 이유는 충분하다"며 "지금까지의 전례를 봤을때 ICBM급의 경우 한달 정도 준비기간을 거쳐 연말이나 연초에 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신 분석관은 특히 "북한이 미국과 러시아가 이미 30년 전에 개발한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갖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여기서 더 나아가 서방에서 제기하고 있는 다탄두 장착 기술 진전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입장에서는 ICBM 미사일과 이동발사차량을 수백대씩 만들 여건이 되지 않기 때문에 미사일 1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탄두로 요격 방어망을 기만할 필요성이 크고 꼭 확보해야 할 기술이라는 것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북한이 현재 4.5만점에 4.1점 짜리 ICBM을 갖고 있다면 앞으로 4.5점 짜리 미사일을 갖고자 할 것"이라며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지만 정상각도 발사 등을 통해 기술 완결성을 높이고 이를 대외에 알리고자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다만 연말에 화성-15형을 무리하게 정상 발사했다가 실패할 경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내놓을 메시지가 궁색해진다"며 "연말에 군사적 필요에 의해 추가 미사일 도발을 하더라도 실패 부담이 적은 미사일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이 올해 도면으로 공개했지만 발사하지 않고 있는 3단 로켓 미사일 화성-13형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개발이 중단된 것으로 보고 있다.

화성-13형도 사거리가 1만2천km 이상되는 ICBM급이지만 이를 능가하는 화성-15형이 개발된 상태에서 이 미사일의 개발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신종우 분석관은 " 화성-13형은 2010년 북한이 열병식 때 처음 공개한 미사일(KN-08)로 보이는데 당시에도 실체가 의심되는 가짜 미사일 논란이 불거졌다"며 "북한이 무수단 엔진을 결합해(클러스터링)이 미사일을 개발하려고 했으나 무수단보다 훨씬 성능이 나아진 이른바 백두산 엔진 개발이 성공하면서 화성-13형은 개발이 중지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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