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중수부 시절 떠올린 국정원 수사팀

文검찰총장 "연내 마무리" 발언에 "40명·3개월" 반박
"불법 대선자금·현대차 비자금·부산저축은행 비리·최근의 포스코 수사를 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 관계자가 7일 사례로 든 과거 대형비리 사건들이다.

이어진 말은 "이런 건 최소 반년, 10개월 이상 수사했다"였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이틀 전 "올해 안에 주요 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개 발언한 당일 "시한을 정해놓긴 어렵다"던 수사팀이 다시 한 번 '시간'을 요구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지 석 달"이라고 했다. 아직 모래시계의 절반 이상이 남았다는 것이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사진=박종민 기자)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사진=박종민 기자)
2003~2004년 불법 대선자금 수사, 2006년 현대차 비자금 수사, 2011년 부산저축은행 비리 수사의 공통점도 눈길을 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대검 중수부 시절 맡았던 사건이기 때문이다.

이들 사건은 해를 넘겨 수사가 진행됐거나 연초에 시작해 연말이 다돼서야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대검 중수부가 70~80명의 수사 인력을 운용했던 것과 현 수사팀이 대조되는 발언도 수사팀 관계자 입에서 나왔다.

국정원 수사팀은 약 25명이라고 했다. 언론에 보도된 '80명 규모, 5개월 수사'는 부풀려졌다는 것이다.

(사진=자료사진)(사진=자료사진)
설명을 들어보면, 국정원 수사팀장인 중앙지검 2차장 산하 검사들 가운데 공안‧공공형사수사부를 빼면 외사부 검사들도 고정적인 업무를 하면서 일부만 투입돼 조사 부분을 지원하는 정도다.

여야 정치인 수사와 함께 국정원 특수활동비, 화이트 리스트 의혹 등 국정원 파생 사건을 수사하는 3차장 산하 수사인력도 특수1~3부 15명 정도라고 한다.


국정원 관련 사건 수사 검사가 40명 안팎이란 소리다.

수사팀 관계자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주말은 말할 것도 없고 추석 연휴에도 풀로 못 쉬었다"며 "그래도 검사나 수사관은 활력이 넘치고 있다. 추가 파견된 검사는 한 달 반 정도 됐고, 그 이후 추가 파견된 수사관도 있는데 다들 이제 좀 몸이 풀려서 잘 해볼 수 있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문 총장이 '연내 데드라인'을 제시하면서 내놓은 이달 중순 일부 원대 복귀 방침에 "이제 몸 풀었다"는 반응으로 '계속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한 셈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수사 진행 와중에도 국정원 관련 재판이 잇달아 시작되는 상황에서 수사검사들이 직접 공소유지를 담당할지에 대해선 "나중에 검토해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 인력이 부족할 수 있냐'고 묻자 "뭐 이런 사건하면, 검사들의 숙명이다. 뒷감당 다 해야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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