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도, 패자도 웃지 못한 경기 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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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KCC와 홈 경기에서 15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을 펼친 SK 최준용.(잠실=KBL)

 

패자도, 승자도 웃지 못했다. 접전이 펼쳐지던 승부처에서 나온 석연찮은 판정에 모처럼 펼쳐진 명승부에 아쉬움이 남았다.

서울 SK는 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광 프로농구' 3라운드 전주 KCC와 홈 경기에서 94-81 승리를 거뒀다. 2연패에서 벗어난 SK는 공동 1위에서 단독 1위(14승5패)로 올라섰다.

KCC는 이날 패배로 공동 1위에서 3위(13승6패)로 내려앉았다. 원주 DB(13승5패)는 SK, KCC와 0.5경기 차 2위가 됐다.

접전이었다. 1쿼터는 SK가 23-22로 앞섰고, 2쿼터까지는 KCC가 47-46으로 뒤집었다. 후반에도 열전이 펼쳐져 3쿼터 막판까지 시소 게임이었다.

하지만 흐름이 한 순간에 바뀌었다. KCC는 쿼터 종료 24.5초 전 이정현이 속공 상황에서 최부경을 상대로 속임 동작 뒤 골밑슛을 넣어 추격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최부경이 쓰러져 공격자 파울이 선언돼 득점이 무산됐다.

이정현은 강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추승균 KCC 감독은 양복 상의를 벗어던지며 반발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느린 화면에는 정상적인 동작처럼 보였으나 판정은 공격자 파울이었다. 전날 서울 삼성 이관희도 레이업슛 과정에서 고앙 오리온 전정규와 충돌이 있었지만 파울은 불리지 않았다.

KCC 추승균 감독이 6일 SK와 원정에서 상의를 벗은 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잠실=KBL)

 

결국 팽팽한 긴장감이 풀어져 승부의 추가 SK 쪽으로 기울었다. KCC는 체력까지 떨어져 4쿼터 야투가 빗나갔고, 그 사이 SK는 해결사 애런 헤인즈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갈랐다.

경기 후 추승균 감독은 총평을 묻자 "할 말이 없다"면서 "농구적인 부분은 나중에 보완을 하면 되지만 그 외적인 것은 어쩔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심판, 판정 등의 표현은 쓰지 않았지만 불만을 에둘러 드러냈다.

수훈 선수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최준용(15점 11리바운드)도 웃지 못했다. 이날 최준용은 막판 상대 거친 파울이 집중됐다. 이에 최준용은 화를 참지 못하고 표현하다 문경은 SK 감독으로부터 강한 질책을 받기도 했다. 판정에 감정이 상한 KCC가 도발한 부분도 있었다.

최준용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려 한 것뿐인데 거친 파울이 나왔다"면서 "이겼지만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고 굳은 표정을 지었다. 이어 문 감독의 질책에 대해 "내가 더 화를 내지 못하도록 막아주셨다"면서 "내가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승자도, 패자도 웃지 못한 씁쓸한 뒷맛을 남긴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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