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금'으로 스마트폰 잠금 해제?…진화하는 생체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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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WIPO에 특허출원…생체 인식 속도·정확도 낮았지만 기술 향상

 

손금을 이용한 생체 인식 기술이 등장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스마트폰 비밀번호를 잊어버렸을 경우 손금 인식을 통해 암호를 찾을 수 있는 기능을 특허 출원했다.

◇ 홍채인식 대체보다 보완 '다중생체인식' 가능성 높아

42페이지에 달하는 특허 문서에 따르면, 삼성은 후면 카메라를 이용해 사용자의 손금을 촬영해 휴대폰 주인이 등록해놓은 손금과 일치하는지 확인한다.

홍채 인식이나 지문 인식을 이용해 휴대폰을 바로 잠금해제 하는 것이 아니라 휴대폰 암호를 잃어버렸을 경우 손바닥의 손금을 스캐닝해 암호의 힌트를 요구하는 사용자가 휴대폰의 주인인지 확인하는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아이폰의 경우, 미리 등록해 놓은 3가지 지문(地文) 중 2가지를 입력하면 애플ID 계정의 비밀번호를 변경할 수 있다.

IT매체 씨넷, 슬래시기어 등은 삼성이 실제 손금인식 기술을 도입할 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 생체인식 기술의 오랜 연구와 발전

생체인식 기술은 사람마다 다른 신체적·행동적 특징을 측정해 식별하는 것으로 지문, 홍채, 얼굴, 음성, 정맥 인식 기술이 대표적이다.

지문은 가장 오래되고 대중화된 생체인식 수단으로 애플이 지문인식 기술인 '터치ID'를 스마트폰에 가장 먼저 적용했으나 아이폰X부터 얼굴인식 기술 '페이스ID'를 적용한다.

 

얼굴인식은 얼굴의 형태를 3차원(3D)으로 파악하는 것과 얼굴의 열분포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나뉘는데, 후자는 아직 연구중이며 3D 얼굴인식은 애플이 오차율을 100만분의 1까지 끌어올렸다.

삼성이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홍채인식은 판별인자가 30개인 지문에 비해 250여개나 돼 정확도가 매우 높고 도용이 거의 불가능하지만 사용자가 다른 생체에 비해 아직 거부감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음성인식은 사용자를 구분하는 인식률이 아직 낮지만 인공지능(AI) 스마트 스피커 확산으로 관련 기술의 발달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 적외선을 이용해 손등이나 손목 혈관의 형태를 인식하는 정맥인식은 인식률이 높지만 판별인자가 아직 불분명한 측면이 있다.

장문(掌紋)으로 불리는 손금인식은 오래 전부터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10년 전만 해도 인식 속도와 정확도가 떨어졌지만, 카메라와 센서 기술, 이를 처리하는 AI 머신러닝 기술이 발전하면서 한계점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삼성의 손금인식 기술은 특정 생체인식 기술의 단점을 보완하는 다중생체인식(multimodal biometrics) 방식으로 풀이된다. 바이오 기술 업계에서는 이들 외에도 귀 모양이나 체취 등 다양한 유전정보를 활용한 생체인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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