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여진은 경주지진보다 빨리 사그라들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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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지진 보다 상대적으로 중저주파수 진동 발달

초기 여진 분석 현황 – 11월 16일 11시 현재. (도면=지질자원연구원 제공)

 

포항지진이 경주지진보다 시간에 따른 여진의 발생 횟수는 적으나 단기간의 응력해소는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경주지진의 여진이 2~3달 지속된 것과 달리 포항지진의 여진은 이보다 빨리 사그라들 것으로 전망했다.

지질자원연구원 국토지질연구본부는 15일 오후 2시 29분 발생한 포항지진 진앙 분포 분석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15일 발생한 포항지진(규모 5.4)은 기존에 지표면 상에 존재가 보고된 적이 없는 단층대를 따라 발생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본진과 두 차례 여진을 분석한 결과, 본진은 상하이동이 섞인 좌우이동이 사선으로 진행되었고, 첫 번째 여진(규모 4.3)은 상하이동으로, 두 번째 여진(규모 3.8)은 좌우이동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를 종합해 볼 때 본진의 영향으로 인해 근접한 단층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국토지질연구본부는 포항지진은 역단층 운동(상하운동)으로 해석되며, 진원지 서쪽의 지반이 동쪽 지반을 타고 올라가는 패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경주지진은 강진 지속시간(1~2초) 짧아 고주파수 진동이 매우 발달했던 반면 포항지진은 경주지진보다 상대적으로 중저주파수 진동이 발달한 특성을 보였다. 이에 비춰볼 때는 경주지진에 비해 포항지진의 단층 운동 속도가 느렸던 것으로 추정된다.

포항 지진 주요 구조물 피해 사례.(사진=지질자원연구원 제공)

 

연구본부는 포항지진이 경주지진보다 얕은 심도에서 발생함에 따라 규모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지표면 부근 진동의 세기가 심하게 나타난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진앙지인 포항시 흥해읍 등은 퇴적층이 상대적으로 발달한 지역으로서 지진파의 퇴적층 증폭이 발생할 수 있으며, 구조물 손상을 포함한 지진 피해들이 집중되었다. 이러한 대표적 피해 사례로서 3~5 층 건축물의 저층 구조 부재의 직접적인 파괴와 손상이 발생한 것이다. 다만 지진파의 거리에 따른 약화로 인해 진앙지에서 약 10km 정도 떨어진 포항시 남부 지역의 경우 구조물 손상 등의 피해는 미미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지진 발생 지역에 이동식 관측소를 신속히 설치하여 여진 등 추가 지진발생에 대비하고 있으며, 관측자료는 포항지진을 일으킨 지진단층을 파악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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