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마 MBC 해직기자, 리영희상 수상 "방송 정상화 투쟁 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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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 리영희 선생과 닮아"

지난달 25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MBC 파업콘서트 '다시 만나도 좋은 친구'에 참석한 이용마 MBC 해직기자 (사진=팩트TV 캡처)

 

복막암 투병 중인 이용마 MBC 해직기자가 올해 리영희상 주인공이 됐다.

리영희재단은 "문화방송 해직기자이자 공영방송 정상화 투쟁의 선봉에 서서 싸워온 이용마 기자를 제5회 리영희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용마 기자는 지난 2012년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MBC본부)의 홍보국장으로서 '170일 파업' 투쟁에 앞장서다 가장 먼저 해고돼 해직된 지 오늘로 2081일을 맞았다. 지난해 복막암 말기 판정을 받아 현재 자택에 머무르고 있다.

리영희재단은 이 기자가 해직 후에도 대학 강단에 서고, 독립언론 국민TV 등에서 활약했으며 다른 해직언론인들과 같이 공영방송을 국민의 품으로 되돌리기 위한 지난한 투쟁을 지속했다는 점을 선정 이유로 들었다.

리영희재단은 "그는 병구를 이끌고, 최근까지 촛불시위와 공정방송 쟁취를 위한 MBC와 한국방송의 투쟁현장에 참여하는 투혼을 보여왔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일생을 통해 겪고 본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가감없이 증언하는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란 저서를 펴내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저서는 단순히 그의 회고록에 그치지 않는다. 그 자신이 부딪치고 싸워 체득한 자신의 인생을 건 우리 사회에 대한 냉철한 리포트"라며 "그는 이 리포트를 통해 우리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보여주면서도, 결코 좌절하지 않는다.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그의 믿음 역시 리영희 선생과 닮았다"고 전했다.

리영희재단은 매년 리영희 정신을 가장 잘 구현한 인물을 가려 뽑아 시상해 오고 있다. '리영희상'은 진실을 생명처럼 여기고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은폐된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일생을 바쳤던 리영희 선생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제5회 리영희상 시상식은 내달 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청암홀에서 리영희 선생 7주기 추모행사와 함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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