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필리핀 교민격려…6.25참전군인도 초청해 사의

필리핀 동포간담회 개최…'해외안전지킴이센터' 신설 등 재외국민‧동포안전 약속도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필리핀에서 만찬을 겸한 동포간담회를 열어 교민들을 격려하고 한-필리핀 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마닐라의 한 식당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아세안이 경제, 문화적으로 중요할 뿐 아니라, 평화와 번영을 위한 외교적 노력에 있어서도 필수불가결하고 우리나라의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하면서 한국과 아세안간 협력 성과가 동포사회 발전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아세안의 주요국인 필리핀과 우리나라가 정치, 경제, 개발,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협력해 오고 있다고 하고,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한 동포사회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재외국민과 동포들의 안전과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기 위해 '해외안전지킴센터'를 신설할 예정이며, 동포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필리핀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각종 사건사고가 빈발하여, 안전문제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동안 우리 동포들이 무고하게 희생되는 가슴 아픈 사건들도 있었다"며 "두테르테 대통령께도 특별히 당부드렸지만, 앞으로 필리핀 치안 기관과의 공조도 더욱 확대하고 고위급이 직접 챙기도록 외교적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필리핀 경찰과 검찰 관계자들을 초청한 것을 언급하며 "오늘 이 자리에 우리 여행객과 동포들의 치안을 책임지고 분들을 특별히 모셨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큰 박수로 격려해 주시기 바란다"며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는 동포들뿐 아니라 6.25 참전 필리핀 군인 및 가족, 한국에서의 산업연수생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필리핀에서 성공을 거둔 필리핀 근로자, 한국인 사건·사고 관련 도움을 준 필리핀 경찰 관계자 등 우리나라와 인연이 있는 필리핀 측 인사들도 초청돼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필리핀은 대한민국의 오랜 친구다. 동남아 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외교 관계를 수립했고, 한국전쟁 때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지상군을 파병해, 함께 피를 흘렸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빌로리아(Paterno V Viloria) 필리핀참전협회 회장(94)는 "한국의 평화를 위해 한국전에 참전한 것을 명예롭게 생각한다"며 "한국전 참전 당시 한국은 매우 가난하고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참전 용사 재방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어마어마한 발전을 이룬 것에 놀랐고, 우리의 젊은 시절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에 감격스럽고 자랑스러웠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참전 군인들을 잊지 않고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는 것에 감사하고 특히 한국대사관과 한인사회의 관심과 지원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한국 정부의 계속적인 관심을 기대하고 이와 관련 참전용사 후손에 대한 장학교육사업을 확대하여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재필리핀한인총연합회(산하 8개 지역한인회 존재)가 '평창동계올림픽 모국방문추진위원회'를 결성해 모국에서 30년 만에 개최되는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점에 감사를 표하며 화합과 평화의 올림픽 정신이 한반도와 세계에 확산될 수 있도록 동포들은 물론 필리핀 측 참석자들도 홍보위원으로서 필리핀 국민들에게 평창동계올림픽을 적극 홍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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