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실적 회복 시동…사드 한파 벗어나나?

中 시장 판매 점진적 회복 전망…"맞춤형 신차·판촉 등 전략대응 강화 필요"
사드 갈등으로 올 상반기 중국 시장 판매량이 급감한 현대기아차가 판매 감소율을 크게 줄이고 있어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드 갈등 와중에도 계속된 현지 맞춤형 신차 및 판매촉진 전략의 효과가 나타나는데다 베이징현대 충칭 새 공장이 가동을 시작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한국과 중국 정부가 관계 회복을 선언하면서 현대기아차의 실적 회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현대기아차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총 8만16대를 판매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판매율이 11.1% 감소했다.

여전히 지난해보다 줄어든 판매량이지만, 올 상반기 판매율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6.6% 감소했던 점을 감안하면 크게 개선된 수치다.

현대차의 최근 3개월간 판매 감소율은 8월 35.4%, 9월 18.4%, 10월 11.1%로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기아차 전체로는 지난달 12만2천521대를 팔아 지난해 10월(16만7대)대비 23%, 올해 9월(12만5천43대)대비 2% 각각 감소했다.

지난 상반기 현대기아차 중국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2.3% 급감한 것과 비교하면 4개월 만에 감소폭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것은 (베이징현대) 충칭공장 가동이라는 큰 변수 외에 중국 현지 맞춤형 신차 전략과 판촉전략이 효과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中 시장 호의적 환경 조성 기대감↑…"사드 이전보다 더 많은 노력 필요"

지난 11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보인 만큼 사드 갈등으로 얼어붙은 양국간 산업 교류는 다시 활성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자동차 업계도 머지 않아 중국시장 판매가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중국인들의 반한 감정이 예전 상황으로 돌아가는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우리 자동차업계도 중국 시장에서 이미지 관리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항구 한국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양국 정상간 관계 개선 합의로 중국 자동차 시장에도 좋은 분위기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하지만 현대기아차가 급락한 판매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전기차를 포함한 전략신차 출시와 판촉활동 등에 있어서 이전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다양한 현지 맞춤형 신차 출시와 판촉활동에 박차를 가해 판매율 반등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7일 둥펑웨다기아는 중국 전략 차종인 신형 '포르테'를 출시했다. 기아차는 최첨단 신기술로 무장한 신형 포르테를 앞세워 ‘빠링허우(80년 이후 출생) 세대’를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기아차는 지난 9월 중국 시장에 소형 세단 '페가스'를 내놨다. 페가스는 경제성과 실용성 등을 앞세워 중국 도시 거주 소비자의 '첫 세단' 시장을 노리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9월 ‘올 뉴 루이나’에 이어 올 연말까지 중국 전략형 SUV인 '신형 ix35(현지명 '新一代 ix35')를 출시할 예정이다. '신형 ix35'는 '가족 중심의 실용적 SUV' 수요층이 공략 대상이다.

중국 시장 판매율 제고를 위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정 부회장은 최근 들어 중국 현장경영 횟수를 늘리며 중국 시장 판매를 지휘하고 있다.

그는 이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현대차 브랜드 체험관 개관식에 참석해 "한·중 합의로 (현대차에도) 좋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기회에 (양국 관계가) 좋은 쪽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급락했던 중국 시장 판매율이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정치적인 문제와는 별개로 현지 맞춤형 신차 출시 등으로 판매율 회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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