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시작…격전지로 떠나는 '선동열호' 한국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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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대표팀의 사령탑 선동열 감독. (사진=자료사진)

 

확 젊어진 한국 야구대표팀이 격전지 일본으로 떠난다. 와일드카드를 포기하면서 한국 야구에 세대교체 바람을 불어넣은 선동열 감독의 첫 항해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7'(APBC 2017)이 열리는 일본 도쿄로 떠난다. 대표팀은 일본에 도착한 뒤 휴식을 취하고 15일 일본, 대만 등과 공식 훈련을 소화하며 대회 첫 일정에 나선다.

APBC는 한국·일본·대만 프로야구기구가 각 나라의 젊은 선수들에게 국가대항전 출전 기회를 부여하고 스타를 발굴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대회다. 각 나라의 24세 이하(2017 대회 기준 1993년 1월 1일 이후 출생) 또는 프로 입단 3년 차 이하 선수가 대표로 참가할 수 있다. 이 조건에 맞지 않더라도 와일드카드로 3명을 선발할 수 있다.

일본과 대만은 와일드카드를 사용해 전력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선 감독은 와일드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 눈앞의 성적보다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대비한 밑그림을 그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선수들은 도쿄올림픽에서도 주축으로 뛸 선수들로 성장할 전망이다.

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4일 소집돼 다음날부터 훈련을 진행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넥센 히어로즈와 두 차례, 경찰야구단과 한 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도 끌어올렸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7'에 나서는 한국 야구대표팀. (사진=자료사진)

 

전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마지막 훈련을 진행한 선 감독은 "훈련 시간이 짧아서 아쉽지만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선수들이 긴장해서 자기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할까 봐 걱정이다"라며 "선수들이 팬들이 보기에 '열심히 했구나'하는 생각이 들 만큼 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대표팀은 16일 운명의 라이벌 일본과 대회 개막전을 치른다. 17일에는 대만과 격돌한다. 조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19일 결승전에 나선다.

특히 한일전은 피할 수 없는 한판이다. 단기전은 타격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승부는 마운드에서 갈릴 전망이다.

선 감독은 "단기전에서는 연속 안타보다는 작은 실수가 쌓여 점수를 내주는 경우가 많다"며 "최대한 실수와 실투를 줄여야 한다. 최소 실점을 위해 투수 교체 타이밍을 빨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은 자신감으로 똘똘 뭉쳤다. 주장 구자욱을 중심으로 모든 선수들이 승리를 향해 뜻을 모았다. 구자욱은 "재밌게 즐기자"라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소속팀에서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 못했던 선수들은 이번 대회가 자신의 진가를 뽐낼 수 있는 무대가 될 수도 있다. 한국시리즈에 뛰지 못했던 '아기 호랑이' 최원준도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한국 야구의 미래를 짊어질 25명의 젊은 태극전사. 그들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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