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R 헤드셋' 개발, 삼성 '기어 VR'로 테스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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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AR 운영체제 개발버전 rOS 탑재…헤드셋, 2020년 출시 목표로 개발 중

 

애플이 개발중인 증강현실(AR) 헤드셋이 이르면 2020년 출시될 전망이다.

블룸버그 등 주요 IT매체에 따르면 코드명 'T228'로 알려진 애플의 'AR 헤드셋'은 2019년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2020년 '오큘러스 고'와 같은 독립형 디바이스로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팀 쿡 애플 CEO는 그동안 애플이 AR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여러차례 밝혀왔지만 지난 10월에는 "그것을 실현하는 기술은 아직 없다"고 밝혀 아직 개발단계에 있음을 암시했다. 실제 애플은 iOS 11에 증강현실 플랫폼인 'ARKit'을 탑재해 기술개발과 서비스 확장에 본격 나섰다.

애플은 혼합현실(MR) 플랫폼을 활용한 응용프로그램을 아이폰 단말기에서 구현 할 수 있도록 했고, 현재 개발 중인 AR 헤드셋은 기존 디바이스보다 더 심플한 독립형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AR 헤드셋에 탑재 할 자체 칩셋을 디자인하고 있다"면서 "애플워치에 탑재되는 '시스템 온 패키지'형, 즉 GPU에 AI 칩, CPU 등을 더 작은 공간에 적용할 수 있고 소비전력도 낮은 칩셋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기술업계에는 디바이스의 소형화로 초박형 단일 칩 시스템을 탑재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인텔은 최근 AMD와 협력해 CPU와 GPU 메모리를 결합시킨 노트북용 프로세서를 발표한 바 있다.

구성이 단조롭고 공간이 협소한 헤드셋에 3D 비디오와 인터랙티브 기능을 탑재하고 충분한 배터리 사용 시간과 편안한 착용성을 실현하는 것은 쉽지 않다. PC나 콘솔, 스마트폰 등 특정 기기에 종속된 현재의 가상현실(VR) 디바이스는 사용 전후의 준비과정이 만만치 않다. 디바이스 자체 무게나 크기도 커서 일상적으로 휴대하기 어려워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힌다.

소프트웨어 및 기술개발 그룹 책임자 제프 스타홀(Geoff Stahl)이 이끄는 AR 헤드셋 개발팀은 터치 패널과 음성비서 시리(Siri) 보이스 컨트롤, 얼굴 제스처를 이용한 인터랙티브 기술을 접목시키는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AR 전용 앱 스토어나 현재 개발중인 AR 헤드셋이 연동 될 수 있도록 새로운 ARKit을 이르면 2018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개발팀은 이를 위해 HTC의 'Vive'와 삼성전자의 '기어 VR'에 새로 개발중인 독립형 운영체제 'rOS(reality operating system)'를 탑재해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즈모도 재팬은 AR 헤드셋 개발버전에 삼성전자의 '기어 VR'이 활용되고 있다며 애플이 기존의 고가 전략과 달리 기어 VR과 같은 저렴한 디바이스를 검토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애플은 올해 초 '어드밴스드 매뉴팩처링 펀드(Advanced Manufacturing Fund)의 일환으로 고릴라 글래스를 개발하는 유리 가공 기술 기업 코닝에 2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무어 인사이트의 패트릭 무어 애널리스트는 당시 "애플이 코닝에 투자하는 것은 파트너십에 더 가깝다"며 "AR의 180도 경험을 적절히 확대 한 헤드셋에 정말 가벼운 특수 유리가 필요한데, 코닝이 애플을 위해 그것을 개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AR 기술 개발을 위해 핵심 엔지니어를 개발팀에 집중 배치하고 돌비와 페이스북이 운영하는 가상현실(VR) 헤드셋 오큘러스, 마이크로소프트의 AR 안경 홀로렌즈 개발 인력과 할리우드 디지털 효과 전문가 등을 대거 영입하기도 했다.

규모가 1천야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AR 팀'은 오디오 및 비디오 기술 업체인 돌비의 하드웨어 및 신기술 그룹을 이끌었던 임원 출신 마이크 로크웰, 애플워치 개발에 참여했던 플레처 로스코프와 오디오 포맷 회사 THX 출신 톰린슨 홀먼, 아마존의 가상현실 플랫폼을 이끌던 엔지니어 코디 화이트, 오큘러스에 있던 유리 페트로프, 홀로렌즈와 구글어스에서 일했던 아비 바르지브 등이 포함됐다. 뉴질랜드 웰링턴에 기반을 둔 킹콩, 아바타 등의 할리우드 대작 영화의 특수효과를 맡았던 웨타디지털의 주요 인력도 영입했다.

페이스북에 인수되기 전까지 오큘러스 공동 창업자로 있던 잭 맥컬리는 로크웰에 대해 "그는 정말 날카로운 사람이다. 애플이 AR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있는 확실한 팀을 구성 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애플은 AR 관련 카메라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플라이바이미디어(FlyBy Media)와 AR 소프트웨어 개발사 메타이오(Metaio) 등의 업체를 인수하기도 했다. 아이폰X의 3D 카메라는 애플이 인수한 이스라엘 회사 프라임센스의 기술에 바탕을 둔 것이기도 하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Global Market Insights)는 전 세계 증강현실 제품 시장은 2024년까지 80%가 증가해 165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캐피탈(Digi-Capital)은 AR과 VR 관련 시장 규모가 2020년까지 12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900억달러는 증강현실에서 창출될 것이라며 2017년까지는 가상현실이 시장을 주도하지만 2018년부터는 증강현실이 시장을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루프 벤처스 창업 파트너인 진 먼스터는 "향후 사람들이 하드웨어를 더이상 사용 하지 않는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AR 장치가 아이폰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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