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본무 회장 '철원병사' 유가족에 사재털어 1억 전달한 이유는?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깊은 배려심과 의로운 마음, 사회가 함께 생각하길"

 

LG 구본무 회장이 강원도 철원에서 발생한 총기 사고로 숨진 이 모 상병의 유가족에게 사재를 털어 위로금 1억원을 전달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는 17일 구본무 회장이 사재 1억원으로 철원 총기사고로 숨진 병사의 아버지 이 모씨에게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상병은 지난달 26일 전투진지 공사 작업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 인근 사격장에서 날아온 유탄에 맞아 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이 상병의 아버지는 자식을 잃은 비통함 속에서도 "빗나간 탄환을 누가 쐈는지 밝히거나 처벌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총을 쏜 병사는 자책감을 가지고 살기를 원치 않고 그 부모에게도 아픔을 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 상병 유가족의 사연을 언론보도를 통해 접한 뒤 감동을 받아 개인재산으로 1억원을 마련해 이 상병 유가족에게 전달하라고 지시했다.

LG는 조만간 이 상병 유가족과 조율해 구 회장의 위로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LG관계자는 "구 회장이 아들을 잃은 큰 슬픔속에서도 사고당시 사격훈련을 하던 병사가 갖게 될 심적 타격과 군에 아들을 보낸 보모로서 상대 부모의 마음까지 헤아린 사려깊음에 감동받았다"면서 "그 분의 깊은 배려심과 의로운 마음을 우리 사회가 함께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취지에서 위로금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LG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된 상으로 지금까지 53명에게 상을 수여했다.

그러나 이 상병의 경우는 '국가나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경우'는 아니어서 의인상의 대상은 아니지만 숨진 병사 아버지의 깊은 배려심과 의로운 마음을 우리 사회가 함께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담아 구 회장이 사재를 내놓기로 했다고 LG측은 전했다.

0

0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