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미국의 대북 군사 조치 문제와 관련해 "모든 대응에 있어서는 우리의 협의와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12일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미국이 대북 군사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하게 요청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또 미국이 군사옵션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역시 하나의 옵션으로 고려하느냐는 질문에는 "국방 당국으로 안보를 책임진 입장에서는 모든 옵션을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고 답했지만, 최 의원이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질문하자 즉답을 피했다.
강 장관은 또 사드(THAAD)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노영민 주중 대사가 문제 되는 발언을 다시 할 경우 소환하거나 조치할 것이냐는 질문에 "책임을 묻겠다"고 답했다.
또 중국의 '쌍중단'과 관련해 "우리는 모든 방법을 강구해야 하지만 북한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면서 "북한이 도발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나서서 할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북미 대화 성사 가능성에 대한 외교부 차원의 대비를 묻는 말에는 "다자, 3자, 4자 등 다양한 형태의 대화가 앞으로 있을 수 있다. 이런 시나리오에 관계 부처와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