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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새 OS·하드웨어는 없다"…윈도우폰 사실상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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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델라 CEO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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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그간 공을 들여왔던 스마트폰과 윈도우10 모바일 사업을 사실상 포기했다.

MS 조 벨피오레(Joe Belfiore) 모바일사업부문 부사장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MS는 윈도우10 모바일의 버그 수정이나 보안 업데이트를 위한 패치를 제공하겠지만 새로운 기능이나 새 하드웨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지난해 최신 운영체제(OS) 업데이트 중단 이후 올해 초 '윈도우폰 8.1'에 이어 최신 윈도우10 모바일 지원까지 중단하면서 사실상 스마트폰과 윈도우 모바일 OS 사업에서 손을 뗀다.

윈도우폰, 윈도우 태블릿 등의 모바일 사업을 이끌어온 벨피오레 부사장은 지난 8월 "삼성전자의 '갤럭시S8 MS 에디션'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제는 안드로이드와 더 나은 앱 및 하드웨어 선택으로 전환했다"고 밝힌 바 있다. MS 창업자인 빌 게이츠도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MS 소프트웨어로 채워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바꿨다"고 인정했다.

MS는 올해 초부터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갤럭시S8 마이크로소프트 에디션을 판매 중이다. 이 기기엔 오피스, 원드라이브, 아웃룩 등 MS의 대표 앱들이 포함되어 있다.

 

벨피오레 부사장은 "우리는 윈도우폰 앱 개발자를 지원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전체 사용자 수는 회사가 투자하기에는 너무 적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윈도우폰을 위한 앱 개발이 거의 없어 생태계 유지가 거의 불가능했다는 얘기다.

윈도우폰 사용자는 전세계적으로 수백만 명 수준으로 윈도우폰의 80%는 윈도우폰7, 윈도우폰8, 윈도우폰8.1 버전을 사용하고 있고, 나머지 20%만이 최신 윈도우10 모바일 OS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윈도우폰 업데이트 중단 이후 사용자수는 더 줄어들고 있다. '엘리트 X3' 윈도우폰을 생산하던 HP도 최근 더이상 윈도우폰을 생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지난해부터 윈도우폰을 완전히 끝내기 위한 수순을 밟아왔다.

2014년 4월 2일 출시된 윈도우폰8.1은 MS의 인공지능 가상비서 코타나가 포함되는 등 대대적인 UI 변경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현재 사용되는 스마트폰 OS의 99.6%를 차지하고 있는 안드로이드와 iOS에 밀려 뒷방 신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1분기 7억3500만달러였던 휴대전화 매출이 올 1분기에는 500만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현재는 수익이 0에 가까운 상태다. 결국 관련 인력 수 천 명도 일자리를 잃었다.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가 2014년 MS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이후 이같은 움직임은 더 빨라졌다. MS는 스마트폰 생태계를 뒤쫓던 모바일 윈도우 하드웨어 전략에서 MS 핵심 소프트웨어를 사용 가능한 모든 플랫폼으로 가져오는데 집중하는 전략으로 전환했다.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 캐치프레이즈를 강조하며 주력 사업을 모바일과 클라우드 서비스로 집중시켰다.

 

이는 클라우드 기반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 99%인 안드로이드와 iOS 디바이스에 맞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IoT)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핵심 기술과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윈도우에 의존하지 않고 PC와 모바일 연동, 멀티 디바이스와 클라우드 인프라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MS의 이같은 노력은 오피스, 원노트, 아웃룩은 물론 심지어 엑스박스(XBox) 앱을 iOS와 안드로이드에서도 찾을 수 있게 했다. 5일에는 기존 애로우 런처(Arrow Launcher)를 대체하는 안드로이드용 '마이크로소프트 런처(Microsoft Launcher)'와 iOS 및 안드로이드용 '윈도우10 엣지 브라우저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MS 런처를 이용하면 MS 계정 연동을 통해 PC와 스마트폰에 상관없이 작업 내용을 원할하게 지속할 수 있다.

물리적인 신체는 죽었지만 윈도우폰의 정신은 계속 살아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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