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장로회 윤세관 총회장, "동성혼은 반대..성소수자는 보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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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기자회견서 입장 밝혀..보수 연합기관 통합에는 부정적

한국기독교장로회 윤세관 총회장(가운데)이 동성애와 동성혼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대표적 진보 교단인 한국기독교장로회 신임 총회장에 선출된 윤세관 목사가 "동성애나 동성결혼 자체는 반대하지만, 성소수자들을 교회가 보살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세관 총회장은 기장 총회 첫째 날 저녁 회무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장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가정을 이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가정을 이루어 간다는 신앙고백서를 믿고 있다"며 동성혼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윤 총회장은 또 최근 한국교회의 동성혼 반대 운동과 관련, "어느 교회도 그 것(동성혼)을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장이 참여하고 있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총회장은 다만, "동성혼 반대와 별개로 성소수자들을 교회가 돌봐줘야 한다"며 "교회마저 그들을(성소수자들) 나가라고 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등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회가 동성애를 옹호한다는 이유로 이단성이 있다고 규정한 기장총회의 임보라 목사를 염두해둔 발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윤 총회장은 이어 "성소수자들을 돌보는 기장의 목회자도 있다"며 "그 일에 수고하는 목회자를 정죄할 수는 없으며, 총회는 그런 목회자들을 보듬고 위로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세관 총회장은 동성애와 동성결혼의 법제화는 반대하지만, 성소수자들을 감싸고 보살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신임 총회장이 동성혼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면서, 성소수자와 관련 안건들의 처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윤세관 총회장은 한국기독교연합을 중심으로 한 보수 연합기구 통합 움직임에는 참여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윤 총회장은 "연합운동을 하다 보면 교회도, 총회도 소홀할 수밖에 없다"며 "기장 교단 내부 문제에만 신경 써도 해야할 일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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