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인도 절벽서 '멸종위기' 풍란 대거 발견

국립생태원, 60여개체 자생 확인…국내 100개체 안팎 남아
(사진=국립생태원 제공)(사진=국립생태원 제공)
국내에 100개체 안팎만 남은 멸종위기종 Ⅰ급 '풍란'<사진>이 전남의 한 무인도 절벽에서 대거 발견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14일 "지난 4월부터 전국 무인도의 자연환경을 조사하는 도중 전남 한 무인도에서 풍란 대규모 자생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풍란 자생지는 약 513㎡ 규모로, 높은 절벽으로 둘러싸여 쉽게 발견하기 어려운 장소에 있다. 현장에는 6개체군 60여 개체 이상이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 2013년에도 한려해상 국립공원내 섬 지역 절벽에서 80여 개체에 이르는 대규모 자생지가 발견된 적이 있지만, 국립공원 바깥 지역에서 대규모 자생지가 확인되긴 이번이 처음이다.

풍란은 노끈 모양의 굵은 뿌리가 상록수림의 바위나 오래된 나무 표면에 붙어 자라는 식물로, 제주도와 전남·경남 일대 해안가에 드물게 분포한다. 아름다운 꽃과 향기로 관상가치가 뛰어나 무분별한 남획과 불법 채취가 이뤄지면서 1998년부터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이번에 발견된 풍란 자생지 주변엔 돈나무·다정큼나무 등 상록수가 풍부하고, 바람이 잘 통해 수분을 얻기 쉬워 생육 상태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태원은 이번에 풍란이 확인된 무인도를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는 특정도서로 지정해달라고 환경부에 건의하는 한편, 관할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보호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2015년부터 전국 무인도 2876곳을 대상으로 진행중인 자연환경조사는 지난해까지 절반가량인 1262곳에서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전남 영광군의 한 무인도에선 지구상에 100마리도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인 '뿔제비갈매기'의 번식도 확인됐다.

생태원 관계자는 "무인도의 생태적 가치가 매우 뛰어나다는 사실이 잇따라 증명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조사를 통해 국내외 생물다양성 보전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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