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모기지 LCC '에어로K' 운송면허 결정 연기

국토교통부, 기존 항공업계 눈치? 국감서 질타 피하려는 꼼수?
청주국제공항 (사진=자료사진)청주국제공항 (사진=자료사진)
청주국제공항을 모기지(母基地)로 출범을 준비 중인 저비용항공사 '에어로K'의 운송면허 발급에 대한 결정이 연기됐다.

국토교통부가 기존 업계 반응을 의식하는 것이 연기의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청주공항 활성화 사업의 추진에도 제동이 우려된다.

국토교통부가 '에어로K'가 제출한 국제 항공운송사업 면허신청 심사를 연기했다. 국토부는 '에어로K'와 함께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플라이양양'에 대한 심사도 미뤘다.

안전과 이용자 편의, 과당경쟁 여부와 재무 안전성 등 면허충족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이유다.

국토부는 애초 자문회의를 거쳐 13일을 전후해 결과를 발표하겠고 했었지만, 이번에는 언제까지 심사를 완료하겠다는 기약이 없다.


'에어로K' 측은 면허 요건을 두루 갖추고도 정부의 더딘 의사 결정으로 앉아서 자본금만 축낼 처지에 놓였다.

'에어로K' 관계자는 "물리적으로 심사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설명에는 어느 정도 공감하지만 연기된 점은 아쉽다"며 "앞으로 남은 심사 과정에서 성심성의를 다해 국토부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심사가 미뤄질수록) 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입장에서 초기 비용이 늘어나는 데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가능한 한 빨리 결정을 해주면 좋은 기업을 만들어 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심사가 미뤄진 가장 큰 이유는 국토부가 새로운 항공사의 시장진입을 허용하지 않으려는 기존 국내 항공사들을 의식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충북도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그동안 새로운 항공사의 시장 진입을 허용하면 경쟁이 심화돼 쓰러지는 항공사가 나올 것을 우려하는 등 기존 업체들을 대변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왔다.

일각에서는 심사 연기 결정이 국토부가 다음 달 예정된 국정감사에서 신규 항공사의 연고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쏟아질 소나기 질타부터 피하고 보자는 꼼수라는 시선도 보내고 있다.

국토부의 이번 심사 연기 결정으로 '에어로K'의 내년 4월 운항 계획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또 모기지 LCC 출범과 더불어 도가 추진에 강력히 드라이브를 걸려던 청주공항 활주로 연장과 주기장 확장 등의 각종 공항 시설 확충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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