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북 송유관' 잠그지 못하는 이유는?

송유관으로 수송하는 원유 왁스 성분 많아 송유 중단시 굳거나 송유관 기능상실할 수도 있어
UN 안전보장이사회 (사진=UN 제공/자료사진)UN 안전보장이사회 (사진=UN 제공/자료사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통과시킨 새 대북제재 결의안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송유관을 차단하는 방안이 빠진 것은 기술적인 문제가 컸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과 북한을 연결하는 송유관은 송유를 중단할 경우 막히거나 수리가 불가능해질 정도로 손상될 수 있어 송유 중단 카드가 포함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상하이사회과학원 류밍(劉鳴) 연구원은 SCMP와 인터뷰에서 "북·중 송유관을 통해 흐르는 원유에는 높은 비율의 왁스가 함유돼 있어 그 흐림이 느려지거나 멈추면 막힐 위험이 있다"며 "이 경우 수리에 큰 비용이 들고, 최악의 경우에는 수리가 아예 불가능해질 정도로 손상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송유관은 중국 단둥의 석유 저장소에서 시작돼 압록강 바닥을 거쳐 북한 땅으로 이어지는 약 20마일(32.18㎞) 길이의 송유관으로 '중조우의 수유관(中朝友誼 輸油管)'이 정식 명칭이다.

이 송유관은 1970년대 중국의 원조로 지어졌으며 북한에서 유일하게 가동하는 정유 공장인 봉화 화학 공장을 거쳐 각종 화학제품으로 변신한다.

이번 대북 제재에 이 송유관의 차단 조치가 포함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제재안에서 빠지면서 제재가 실효성을 갖지 못할 정도로 완화됐다는 비판이 서방 매체들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송유관을 운영하는 중국 국영기업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에 따르면 이 송유관으로 매년 52만t의 원유가 북한에 공급되고 있으며, 이 원유는 헤이룽장(黑龍江)성 다칭(大慶) 유전에서 생산된 것으로, 유황이 적고 왁스 성분이 많다.

왁스 성분이 많은 원유즉 송유를 중단할 경우 왁스가 응고되면서 송유관에서 이를 제거하는데 엄청난 비용이 들며, 왁스 함량이 임계치를 초과하면 송유관 자체가 기능을 못할 정도로 손상될 수도 있다.

중국 안보 컨설팅업체 리스콘 인터내셔널(克危克險)의 위안톄청(袁鐵成) 연구원은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중국이 대북 석유공급을 중단하는 데 있어 2가지 난점으로 원유공급 중단시 송유관 자체를 폐기할 수 있다는 점, 북한을 러시아 더 나아가 미국 편이 되도록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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