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논평] “크리스천이라면 믿고 맡길 수 있어”


크리스천으로서 자신의 신앙을 자연과학차원에서 입증해보려 노력하던 창조과학자들이 갑자기 우리사회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박성진 포항공대 교수의 창조과학회 이사 경력이 논란이 되면서 사이비과학자에게 장관이라는 중요 공직을 맡길 수 없다는 주장이 들끓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선 개인의 신앙만을 이유로 일방적 단정을 내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 일각의 주장처럼 창조과학자들이 안식교나 통일교의 영향을 받은 이단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창조과학이 지금의 과학적 지식으로 하나님의 창조섭리를 증명하려고 시도하다 보니 당연히 허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창조과학의 문제는 창조과학의 문제일뿐, 기독교신앙의 핵심인 창조신앙 자체에 대한 논란으로 비화된다면 우리는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과학적 지식으로 하나님의 창조섭리가 증명되느냐 여부가 창조신앙의 본질은 아니기때문입니다.

안타까운 점은, 창조과학자라는 사실만으로도 공격의 대상이 되는 지금의 우리 사회 현실이 어디에서 유래되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창조과학회 초대 회장인 김영길 전 한동대 총장의 경우 과거 중요한 공직을 거쳤지만 이처럼 비난의 대상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동안 한국교회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높아지더니 급기야 확신이 강해보이는 기독교인의 경우, 우려의 대상으로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는 스스로 성찰해봐야 합니다. 최근 불거진 종교인 과세 문제 등 사회적 현안에서 교회 내적인 논리에만 집착한 것은 아닌지, 우리 기독교인들이 공적인 영역에서 비기독교인의 정서에는 너무 무감각하지 않았는지 말입니다.

기독교정신으로 설립된 거창고등학교가 있습니다. 겉만 보면 작은 지방도시에 자리한 시골 학교일뿐입니다. 하지만 이 학교의 ‘직업선택 십계명’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며 교육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으로 가라. 아무도 가지않는 곳으로 가라’같은 내용입니다.

거창고 졸업생들이 가장 듣고싶어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학교 출신이 생산한 먹거리는 믿을만하다, 이 학교 출신은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다.” 섬김과 헌신, 겸손함을 강조하는 기독교교육철학덕분에 나온 말입니다.

'기독교인이라면 믿고 공직을 맡길 수 있다.' 이런 말이 나오는 한국사회를 꿈꿔봅니다.
CBS논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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