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실화냐' KIA, 천국같던 9회 충격의 대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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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넥센전 역대 9회말 최다 점수차 패배 불명예

'천국과 지옥' 넥센 장영석(23번)이 3일 KIA와 홈 경기에서 9회말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뒤 앤디 밴 헤켄 등 동료들부터 격한 축하를 받고 있다.(고척=넥센)

 

프로야구 KIA가 충격의 대역전패를 안았다. 전날 기분좋은 역전승으로 천국과 같았던 9회 지옥을 맛봤다. 6점 차로 앞선 9회말 무려 7점이나 헌납하며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역대 9회말 최다 점수 차 패배다.

KIA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과 원정에서 9회말 7-8 끝내기 패배를 안았다. 6연승을 눈앞에 뒀다가 눈앞에서 날아갔다. KIA는 종전 5점을 경신한 KBO 리그 역대 9회말 최다 점수차 패배의 불명예를 안았다.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KIA는 9회초까지 7-1로 앞서 승리를 사실상 예감했다. 선발 헥터 노에시가 8회까지 6탈삼진 5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역할을 120% 해냈다. 전날 김윤동과 김세현 등 필승 계투조를 소모했던 KIA로서는 최상의 투수 운용이었다.

하지만 KIA 불펜은 1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한승혁이 투입됐지만 2안타에 1볼넷을 내주고 아웃카운트 1개만 처리한 채 강판했다. 지난달 30일 삼성전에서 4년 만에 깜짝 선발로 나서 호투한 심동섭이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역시 삼진 1개를 잡아냈으나 안타 1개, 볼넷 2개를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KIA는 7-5로 쫓긴 2사 1, 2루에서 박진태를 투입했지만 마이클 초이스에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몰렸다. 할 수 없이 KIA는 전날 1이닝 무실점 구원승을 따낸 베테랑 김진우를 올렸다. 마지막 카드였다.

하지만 김진우도 넥센의 공세를 막지 못했다. 4번 타자 김하성과 풀 카운트까지는 접전 끝에 던진 9구째가 바운드되면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6-7로 1점 차까지 쫓겼다. 결국 김진우는 장영석에게 끝내기 중전 안타를 맞고 고개를 떨궜다.

'완투승을 해야 하나' KIA 헥터 노에시가 3일 넥센과 원정에서 7회말을 마무리한 뒤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고척=KIA)

 

KIA는 전날 막판 승리의 짜릿함을 맛봤다. 3-3으로 맞선 9회만 대거 4점을 뽑아내며 7-4 승리를 거뒀다. 5연승의 기세를 타며 2위 두산과 격차를 5.5경기로 벌려 1위 굳히기에 나섰다.

하지만 하루 만에 천국 같던 9회는 악몽이 돼버렸다. 6점의 넉넉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대역전패를 안았다. KIA는 이날 삼성을 7-1로 누른 2위 두산에 4.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반면 넥센은 3연패 위기에서 기사회생했다. 9회말 첫 타자로 나선 김하성이 타자 일순하며 연속 볼넷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놨고, 다음 타자로 나선 장영석이 2루타에 이어 끝내기 안타까지 때려내 영웅이 됐다.

선발 앤디 밴 헤켄은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펼쳐 승리의 발판을 놨다. 넥센은 이날 kt에 덜미를 잡힌 6위 SK와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롯데는 한화와 부산 홈 경기에서 올해 가장 먼저 30홈런(31개)-100타점 고지를 밟은 이대호의 활약을 앞세워 7-2로 이겼다. 5연승으로 이날 LG를 누른 3위 NC와 승차 2경기를 유지했다. 6위 LG는 2연패를 안으며 5위 넥센과 3경기 차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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